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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타이거 잡은 황금돼지, 김시우 2주연속 톱5 진입 쾌거 [제네시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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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시우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주 연속 톱 5 이내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 | 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마음 비웠다”던 김시우(24)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주 연속 톱 5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18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오픈(총상금 74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거머쥔 B.J 홈즈(14언더파 270타)와는 불과 두 타 차였다. 전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오픈에 나선 동갑내기 고진영이 최종일에만 8타를 줄이는 신기에 가까운 샷으로 준우승에 올라, ‘황금돼지 전성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995년생인 김시우는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놓기보다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마음을 비우고 내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13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더니 곧이어 출전한 제네시스오픈에서 단독 3위로 한 계단 끌어 올렸다. 우승이나 톱10보다 “매 대회 컷을 통과하는 꾸준함이 목표”라며 욕심을 내려 놓으니 오히려 성적이 따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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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샷하는 김시우. 사진제공 | PGA


페블비치와 마찬가지로 악천후로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했다. 첫 날부터 폭우 등 악천후로 정상적으로 경기를 시작하지 못한 김시우는 둘쨋날 무려 28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2라운드 중반까지 5언더파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린 김시우는 셋째 날 15개 홀을 돌며 3라운드 7개홀까지 소화하며 한 타를 더 줄였다. 6언더파 공동 14위로 출발한 마지막 날에는 버디 한 개를 추가해 3라운드를 7언더파 10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맞은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여 이번시즌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김시우는 경기 후 “페블비치 대회 전까지 흐름이 좋지 않았다. 자신감 회복이 시급했다”면서 “대회 초반에 선두권에서 플레이하면서 조금 더 성적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자신감도 생겼다. 페블비치 톱 10 진입 이후 마음도 편해졌다. 그 영향이 이번 주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라운드를 버디 두 개로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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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김시우의 강행군이 빛난 이유는 이날 29개 홀을 돌며 체력이 크게 떨어진 타이거 우즈 덕분(?)이다. 우즈는 김시우와 같은 6언더파 공동 14위로 최종일을 맞았다. 3라운드 8번째 홀부터 시작해 이글 한 개를 더 추가하는 등 공동 10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시우와 같은 조건에서 4라운드를 맞았지만 중반 이후 샷 감이 뚝 떨어졌다.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로,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5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아무래도 체력소모가 있었다. 내일은 골프백을 여행 가방에 넣고 꺼내지 않아도 돼 다행”이라는 말로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홈즈는 지난 2015년 4월 셀 휴스턴 오픈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개인통산 5승을 달성했다. 2011년 9월 뇌종양 수술을 받고 2012년 투어에 복귀한 뒤 2014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 2015년 4월 셸 휴스턴오픈에 이어 3승째를 따내 인간승리 역사를 써내려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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