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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흔들린 점프, 눈앞서 놓친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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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4대륙 피겨선수권 쇼트 2위로 기대 높았지만 ‘최종 6위’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쓰고 있는 차준환(19·휘문고)이 4대륙 선수권 첫 메달 획득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졌다.

차준환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이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56점에 예술점수(PCS) 84.94점을 더해 158.50점을 받아 총점 255.83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7.33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올린 차준환은 전체 2위를 차지하며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최근 세계 대회에서 호성적을 낸 바 있어 실현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4대륙 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딴 이력은 2009년 ‘피겨 퀸’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 유일하다. 차준환은 10년 만에 메달을 노렸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고득점을 따낼 수 있는 점프 과제에서 실수가 나온 것이 패인이었다. ‘로미오와 줄리엣’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번째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를 시도하다 착지에서 흔들렸다. 이어진 과제들을 깔끔하게 수행했지만 네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소화하다 다시 실수를 범했다. 1.1배의 점수를 받는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악셀은 깔끔하게 성공했으나 이어진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에서는 연결 동작이 고르지 못했다.

차준환은 “아쉬운 점도 많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2개 대회(동계체전, 세계선수권)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우노 쇼마가 총점 289.12점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준형(22·단국대)은 총점 188.10점으로 14위, 이시형(19·판곡고)은 총점 183.98점으로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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