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낚시꾼 스윙' 최호성, 짧지만 강렬했던 PGA 데뷔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3R 컷 탈락, 최종라운드 진출실패
"다음 대회도 불러 준다면 최선을" 김시우는 9언더파 공동 7위에


파이낸셜뉴스

최호성(왼쪽 세번째)이 팀원들에게 받은 티셔츠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NFL 선수 에런 로저스, 프로골퍼 제리 켈리, 최호성, 배우 크리스 오도널.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의 '화려한 외출'은 사흘 만에 막을 내렸다.

최호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와 더블보기 2개를 범해 5오버파 77타를 쳤다. 사흘간 합계 9오버파 224타를 기록한 최호성은 출전 선수 156명 중 공동 138위에 그쳐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3언더파였다.

스윙 피니쉬 동작이 마치 낚시꾼이 낚시 채를 캐스팅하는 것과 같다고 해서 '낚시꾼 스윙'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최호성은 이번 대회에 주최측 초청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한국과 일본프로골프(JGTO)투어가 주무대인 최호성으로서는 첫 PGA투어 출전이었다.

이 대회는 몬터레이 페닌술라CC(파71·6958야드), 스파이글래스 힐GC(파72·6858야드),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 등 3개 코스를 돌며 1∼3라운드를 치러 컷 통과자를 가린 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최종 라운드를 갖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린다. 최호성은 1라운드 몬터레이 페닌술라CC에서 1오버파, 2라운드 스파이글래스 힐GC 3오버파를 쳤다. 페블비치에서 반전을 기대했던 최호성은 5타를 잃는 바람에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3라운드에서 전반 9홀까지는 타수를 잃지 않아 반전 기회를 잡는듯 했다. 하지만 후반 10번(파4)∼13번홀(파4)에서 보기 3개를 범하면서 기대는 수포로 돌아갔다. 14번홀(파5)에선 약 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자축했으나 17번홀(파3) 더블 보기에 이어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를 마친 뒤 최호성은 "오늘 손도 얼고 콧물도 나고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많은 팬들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줘서 좋았다"면서 "많은걸 경험했는데 그린이 좀 어려웠다. 특히 17번홀 30~40cm되는 퍼팅도 황당하게 가는 거 보면서 그린이 확실히 어렵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확히 어떤 대회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불러만 주면 출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최호성은 사흘간 동반 플레이를 펼친 팀원들에게 헤드커버를, 팀원들은 최호성에게 'PEBBLE BEEECHY'가 새겨진 티셔츠를 각각 선물했다.

이런 가운데 선두는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꿰찼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4·CJ대한통운)가 공동 7위(중간합계 9언더파 206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