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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차준환, 프리서 뼈아픈 점프 실수...4대륙 대회 6위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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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국 남자 피겨 싱글 간판스타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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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륙 선수권 대회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18·휘문고)이 프리스케이팅에서 뼈아픈 실수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차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56점에 예술점수(PCS) 84.94점을 합해 158.50점을 받는데 그쳤다.

이날 기록한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지난해 7월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세운 차준환의 ISU 공인 개인 최고 점수 174.42점에 한참 못미치는 기록이다.

이틀전 쇼트프로그램에서 97.33점을 받아 2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총점 255.83점을 기록, 우노 쇼마(289.12점·일본), 진보양(273.51점·중국), 빈센트 저우(272.22점·미국), 키건 메싱(267.61점·캐나다), 제이슨 브라운(258.89점·미국)에 이어 6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 점수만 놓고보면 8위에 머물렀다.

쇼트프로그램을 2위로 마쳤을때만 해도 한국 남자 선수 첫 메달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예상치 못한 큰 실수가 잇따라 나오면서 차준환의 발목을 잡았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로미오와 줄리엣’ 사운드 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회전수 부족 및 착지 불안까지 겹치면서 GOE가 2.85점이나 깎였다.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 점프 역시 회전수 부족으로 GOE 0.21점이 깎였다. 세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77)는 깔끔하게 성공시켜 1.77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계속된 스텝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은 레벨4를 받았지만 코레오 그래픽 시퀀스는 레벨1을 받는데 그쳤다. 네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도 두 번째 점프에서 실수를 범해 점수가 깎였다.

1.1배의 점수를 받는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 역시 완벽하게 뛰지 못하고 감점을 당했다. 그나마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는 완벽하게 뛰어 1.26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카멜 싯 스핀으로 연기를 마감한 차준환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

이 대회에 함께 출전한 이준형(23·단국대)은 총점 188.10점으로 14위, 이시형(19)은 183.98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4대륙 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한국 선수로는 2009년 ‘피겨퀸’ 김연아가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이 유일한 메달 획득 기록이다.

남자 싱글 우승은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우노 쇼마에게 돌아갔다. 이틀전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그쳤던 우노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97.36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받아 최종 점수 289.1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중국의 진보양(273.51점)에게 돌아갔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던 미국의 빈센트 저우는 총점 272.22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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