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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최호성의 팬이 된 로저스의 특별한 선물 "페블비치에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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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페블비치 함께 경기한 로저스 재회 약속

카레이서 여친 '페블비치' 티셔츠 만들어 선물

이데일리

최호성(왼쪽 다섯 번째)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를 끝낸 뒤 함께 경기한 애런 로저스(왼쪽 네 번째)와 그의 여자친구이자 카레이서 다니카 패트릭(왼쪽 두 번째), 베테랑 골퍼 제리 켈리(맨 오른쪽)과 그의 아내(오른쪽 두 번째)가 준비해온 ‘Pebble Beeechy’라고 경기가 열린 골프장을 장난스럽게 적은 기념 티셔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의 여성은 다니카 패트릭의 친구들. (사진=최호성 현지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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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리 다시 만나자.”

46세의 나이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최호성은 컷 탈락의 성적표를 남기고 돌아섰다. 첫 출전에서 부족함을 느꼈지만, 팬 그리고 함께 경기를 펼친 동반자들에겐 강한 인상을 남겼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Pebble Beach)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 3라운드. 최호성은 이날 버디 3개를 추가했지만, 더블보기 2개에 보기 4개 적어내 5오버파 77타를 쳤다. 합계 9오버파 224타를 기록한 최호성은 컷오프 기준 3언더파보다 12타 더 친 뒤 예선 탈락했다.

최종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최호성은 아쉬워했다. 처음 출전한 PGA 투어였던 만큼 한국, 일본과 코스 환경이 달랐다. 그린에서 애를 특히 먹었다. 최호성은 이날도 17번홀에서 30~40cm에 불과한 파 퍼트를 남기고 2타나 더 치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최호성은 2002년 프로로 데뷔한 한국과 일본 그리고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했다. 미 PGA 투어 출전은 물론 미국에 온 것도 이번 처음이었다. 당연히 미국에서 처음 라운드 해봤다. 경기 뒤 최호성은 “그린이 어렵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컷 탈락의 아쉬움을 안고 떠날 준비를 하던 최호성은 예상치 못한 특별한 선물을 받고는 다시 활짝 웃었다. 경기가 끝난 뒤 3일 동안 함께했던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애런 로저스의 여자친구인 카레이서 다니카 패트릭으로부터 ‘Pebble Beeechy’라고 적힌 티셔츠를 선물로 받았다. 이날 경기장에 찾아온 패트릭은 직접 제작해온 티셔츠를 로저스 그리고 함께 경기를 펼친 제리 켈리와 그의 아내, 친구들과 나눠 입은 뒤 최호성과 이날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최호성은 전날 로저스와 켈리 그리고 한 팀으로 경기에 나선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넬에서 자신의 스윙 동작이 새겨진 클럽 헤드 커버를 선물했다. 최호성은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났고, 좋은 경기를 했다. ‘가장 멋진 팀이 아니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어제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헤드 커버를 선물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패트릭의 티셔츠 선물은 그에 대한 보답이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었다. 최호성은 2라운드 뒤 로저스에게 “페블비치에서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고, 로저스와 패트릭은 그 대답으로 약속의 장소인 ‘PEBBLE BEEECFY’라고 경기가 열린 골프장을 장난스럽게 적은 기념 티셔츠를 깜짝 선물로 준비했다.

최호성은 “(PGA 투어에) 어떤 대회가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불러만 준다면 (다시 와서) 최선을 다해 경기해보고 싶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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