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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의 미국판 성공을 발판으로 예능 한류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 포함 총 20여 개국에 판매된 MBC '복면가왕'이 세계 곳곳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시즌4, 태국은 이미 시즌6까지 방송하며 현지 방송가에 인기 예능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최근 미국 첫 방송에서 경이로운 기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2일(현지시간) FOX에서 첫 방송된 미국판 ‘복면가왕’은 미국 전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중 7년 만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7년 전 FOX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더 엑스 팩터(The X Factor)’의 첫 방송 시청률 4.4% 이후 최고 기록이다. 총 시청자수는 936만 명으로 (미국 TV바이더넘버스 기준) 요즘 미국 내 한창 인기 있는 시트콤 ‘빅뱅이론’이 시청률 1.0%, 총 시청자수 691만 명인 것에 비춰 본다면, 미국판 ‘복면가왕’이 거둔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언론과 SNS의 반응도 뜨겁다. '더 마스크드 싱어'에 대해 USA투데이는 “피와 폭력 없이 노래만으로 '왕좌의 게임'을 보는 듯 스릴과 두근거림을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매회 방송 후 복면을 벗은 첫 번째 탈락자 외에도, 다른 복면 가수들에 대한 추측성 댓글과 응원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복면가왕' 오누리 PD는 "미국 시청자 댓글 등을 보면 '못 보던 쇼'라는 반응이 많더라. 가면을 쓰고 나와서 노래를 하니까 신기하게 생각하시는거 같다. '복면가왕' 처음 나왔을 때도 새로운 포맷이었듯, 우리가 그걸 처음 봤을 때 반응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라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박현호 MBC 콘텐츠사업국 국장은 "저희도 사실 이 정도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특히 미국에서 직접 바이어들을 만나 느끼는 반응은 훨씬 폭발적이다. 최근 북미 최대 방송 콘텐츠 마켓인 미국 마이애미 내피(NATPE, 전미텔레비전편성자협회) 마켓을 다녀왔는데 주요 포맷 업체와 만남에서 첫 마디가 무조건 '콩그레츄레이션'으로 말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굉장한 히트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복면가왕'은 미국 리메이크 방영 이전에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를 망라한 20여 개국에 선판매 됐다. 조만간 전 세계에서 '복면가왕'이 리메이크 되며 예능 한류의 든든한 전초 기지가 될 전망이다.
박 국장은 "'더 마스크드 싱어'가 북미권 수출에 있어서 한국 프로그램 성공 가능성을 굉장히 높였다고 본다. '이런 형식이 미국에서 환영 받을 수 있구나'란 걸 저 뿐 아니라 많은 프로듀서들이 느꼈을 거다. 북미에서 어떤 포맷이 성공적인 포맷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지, 좋은 예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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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처럼, 미국판 '복면가왕'은 앞으로 어떤 콘텐츠가 해외에서 각광 받을 수 있는지를 살피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박 국장은 "실제 MBC에서도 '무한도전'과 '나혼자산다'가 국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미국에서 포맷으로 인지를 하느냐는 또 다른 지점이다. 미국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명확한 경쟁 구도를 기본적으로 '포맷'이라고 인지하더라"라며 "국내를 넘어 해외 수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도 고려해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PD 또한 "사실 한국은 관찰 프로그램이 강세인데, '출연자의 일상' 자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더라. '복면가왕' 같은 경우 정체를 감추고 목소리로 승부한다는 식의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포맷이 있다. 외국으로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전 세계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개발해야할 거 같다. 저도 이번 기회에 많이 배웠고 그런 연구를 계속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까지 진출한 한국 예능. 이 같은 예능 한류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새롭게 진출을 도모할 시장은 어디인지도 궁금해진다.
박 국장은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북아메리카, 그리고 남아메리카 시장이 새로운 개척지가 될 거 같다. 남미도 한국 콘텐츠가 손을 거의 대지 못했던 시장이라 많이 개발하려 하고 있다. 또 인도도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워낙 인구 규모가 크다보니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게 다음 스텝이 될 거 같다"고 전망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ran613@ytnplus.co.kr)
[사진 = '더 마스크드 싱어' 유튜브 채널, MB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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