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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트레이드 예정된 앤서니 데이비스, 벌금때문에 계속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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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다시 코트 위로 돌아온 앤서니 데이비스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NB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트레이드로 인해 결장이 예상되던 뉴올리언스 앤서니 데이비스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인은 바로 벌금 때문이다.

뉴올리언스는 9일(한국시간) 펼쳐진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데이비스를 출장시켰다. 데이비스는 약 25분간 코트를 누비며 32득점 9리바운드 3블록슛을 올리며 팀의 122-117 승리에 톡톡히 기여했다.

당초 데이비스는 잔여시즌 결장이 유력시됐다. 뉴올리언스 구단 입장에서는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 데이비스를 경기에 내보낼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떠날 것이 확정적인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킬 경우 다른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그만큼 빼앗기는 셈이 된다. 또한 혹시라도 경기에 나선 데이비스가 부상을 당할 경우 트레이드시 가치가 떨어질 우려도 있다. 게다가 구단 내부적으로는 올 시즌 계획이 틀어진 만큼 드래프트 순위라도 높이자는 이야기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올리언스는 남은 시즌 데이비스를 꾸준히 기용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리그 사무국의 압박이 작용했다. 사무국은 건강한 선수를 일부러 출전시키지 않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신설된 규정을 제시하며 '만약 데이비스가 정상적인 컨디션임에도 불구, 벤치를 지킨다면 뉴올리언스 구단에 한 경기당 1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을 시사했다.

뉴올리언스와 데이비스는 면담을 가진 뒤 경기에 뛰고 싶다는 선수의 의사에 따라 합의를 봤다. 단,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이 따라붙었다. 데이비스의 출장 시간은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며, 이틀 연속 경기를 갖는 '백투백 일정' 경기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본격적인 트레이드에 나서야 하는 구단 측의 의중도 반영된 셈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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