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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남자친구’ 박보검 “하품 연기 논란, 부족함 겸허히 받아들여” [M+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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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박보검이 tvN 드라마 ‘남자친구’를 통해 ‘국민남친’으로 떠올랐다. 고품격 멜로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몽글몽글하게 만든 것. 하지만 모두를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았다. 박보검은 간간히 연기 지적을 받았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자친구’는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송혜교 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박보검 분)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로맨스 드라마. 송혜교, 박보검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특히 박보검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2016)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보검은 극 중 자유롭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김진혁으로 분해 올곧고 단단한 마음을 가진 남자의 매력을 물씬 풍겨냈다.

그는 ‘남자친구’에 출연한 이유로 “김진혁의 마음이 가장 끌렸다. 김진혁의 긍정적인 모습, 솔직하면서도 당당하고 배려심도 많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 줄 아는 마음가짐이 좋았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주변까지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이 넓은 친구인 것 같다. 그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시간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박보검은 김진혁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연기력은 물론, 박보검하면 떠오르는 바른 청년 이미지가 캐릭터와도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 그도 자신과 비슷한 결의 김진혁을 소화하는데 큰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기함에 있어서 크게 부담을 가지진 않았다. 나와 김진혁의 결이 비슷했기에 표현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부족함도 다 인정한다.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남자친구’는 남자판 신데렐라로 불리기도 했다. 기존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남녀의 성별을 바꿔, 능력 있는 여자주인공과 평범한 남자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려 신선하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박보검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물질의 많고 적음을 떠나 내면이 풍요로운 진혁이 오히려 수현에게 더 많은 걸 줄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나는 ‘남자친구’가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신데렐라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잃고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지만, 진혁은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이 부자인 친구다. 차수현이 가진 건 많아 보이지만, 주는 건 진혁이 더 많았다. 그래서 더 좋았다. 전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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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tvN


극 중 진혁은 수현의 입을 통해 ‘청포도’라고 묘사된 바 있다. 박보검은 진혁을 구축하며 청포도를 형상화하는데 많은 고민을 쏟았다고 한다.

“초반에 청포도 같다고 표현돼서 이걸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 고민했다. 청포도는 떨떠름한 맛도 나고 씹을수록 달콤하지 않나. 색도 싱그럽고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과일이라 김진혁에 조금씩 다가갈수록 왜 청포도 같다고 하는지 알겠더라. 초반엔 청포도처럼 보였다면, 차수현을 만나고 알아갈수록 진중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다.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박보검은 ‘남자친구’ 첫 등장부터 화제를 모았다. 장발로 변신한 그의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한 몫 하기도. “머리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신기했다. 머리를 또 기르게 된다면 한 번 시도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스타일링을 해야 잘 어울리는지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머리를 잘랐을 때 시원하기도 하고, 장발인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관리가 정말 어렵더라.”

그는 연기력 논란이 일었던 하품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방향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지 않나. 부족한 부분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내가 더 공부해야겠다고 느꼈다.”

덧붙여 부정적인 반응이 따를 때의 대처하는 태도를 묻자 “중심은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 그런 분들의 이야기도 귀담아 들을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더 성장할 수 있고, 응원 덕분에 힘을 내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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