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극한직업’ 류승룡 “‘지금까지 이런 맛은~’, 운명처럼 다가온 대사”[M+인터뷰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BN

배우 류승룡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솔지 기자] ‘극한직업’ 관람 후 유독 뇌리에 박히는 한 마디가 있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마약반 좀비반장에서 치킨집 사장이 된 고반장(류승룡 분)의 대사가 영화의 코믹함을 더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손’의 각색을 거쳐 ‘힘내세요, 병헌씨’ ‘스물’ ‘바람바람바람’ 등의 작품을 연출하며 말맛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극한직업’은 류승룡부터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까지, 마약반 5인방의 최강 팀플레이를 자랑한다. 그 중 류승룡은 극 중에서는 마약반 반장으로서, 배우들 사이에서는 가장 선배로서 중심을 잡아줬다. 특히 마약반 5인방이 유쾌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맏형의 역할도 한 몫 하지 않았을까.

“현장에서 선배가 아닌 동료로서 있으려 했다. 물하고 사람은 낮은 곳으로 고인다고. 그런 걸 깨달으면서 말수를 줄였고, 혹시 뭔가를 물어봤을 때 검색을 해서라도 아주 친절하게 답해줬다. 그리고 늘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했다. 저를 보고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물론 현장에서의 모습은 작품 분위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염력’에서는 그런 분위기를 감독님과 유지하려 했고, ‘7년의 밤’에서는 아무래도 깊은 이야기라 영화 분위기에 맞는 상태를 유지했다.”

MBN

배우 류승룡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의 소개 멘트로도 활용됐던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대사에 대해선 “멘트 연습은 따로 하지 않았다. 신기하게 영화에 나온 게 시나리오를 처음 읽을 때부터 중얼거린 억양이다. 토시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다. 감독님도 그 부분에 대해 따로 얘기하신 적은 없다. 시나리오 받아서 중얼 거린 게 예고편에도, 영화에도 그대로 나오니까 신기했다. 운명처럼 다가온 대사 같다”며 애정을 보였다.

류승룡은 전작 ‘염력’ 이후 12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전작에서 증량했던 걸 덜어낸 것밖에 없다. 원래대로 돌아간 거다. 증량할 땐 ‘룰루랄라’ 했는데 감량할 땐 기간이 있어서 한 번에 확 빼야 했다. 식단도 철저하게 지켰다. 탄수화물, 밀가루, 국물도 안 먹었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나니까 살이 쭉쭉 빠졌다. 일부러 증량한 거라 금방 빠진 것 같다. 만약 지금 상태에서 빼라고 하면 힘들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극 중 아내 역의 김지영 품에 안겨 오열하는 장면도 언급했다. 류승룡은 “거의 매 작품마다 오열하는 장면이 있었다. 드라마틱한 상황들이 있어야 하니까 오열하는 장면이 유난히 많았다. ‘내 아내의 모든 것’부터 ‘7번방의 선물’ ‘염력’ ‘손님’ ‘도리화가’ 등 모두 울었던 것 같다. ‘극한직업’에서는 오열할수록 재밌는 장면이라 시나리오에서도 가장 킥킥대고 웃었던 장면이다. 동시에 걱정도 많았다. 저는 울지만 보는 분들은 웃음이 나지 않나. 웃음을 염두에 두지 말고 진심으로 울어야 겠다는 계산들이 머릿속에 있어야 하는 오묘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