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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경향신문 '해외축구 돋보기'

[해외축구 돋보기]네이마르, 여동생 생일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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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비슷한 시기 부상·경고 누적 등 결장…올해는 골절로 10주 진단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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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11일이 다가오면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사진)에게 뭔 일이 생긴다. 다치든,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든 어쨌든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다. 지난 4년간 이어졌던 이 공식은 올해에도 여지없이 적용될 것 같다.

지난 24일 스트라스부르와의 FA컵 32강전에서 중족골 골절 부상을 입은 네이마르는 정밀검사 결과 10주 진단을 받았다. 이는 네이마르가 다음달 13일과 3월7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 3월10일 열리는 리그 낭트 원정에 모두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5골2도움을 올렸던 네이마르의 결장은 파리에 어마어마한 손실이다. 파리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2월26일 마르세유전에서 중족골 골절상을 입었다. 3월7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네이마르가 결장했고, 파리는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3월11일은 네이마르의 여동생 하파엘라의 생일이다. 징크스가 처음 시작된 것은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2015년이었다. 네이마르는 2월28일 그라나다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3월8일 라요 바예카노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게 일반적이지만 네이마르는 구단의 허락을 얻어 브라질로 날아갔다. 하파엘라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듬해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3월3일 라요전에서 경고를 받아 6일 에이바르전 결장이 확정됐다. 5-1로 앞서고 있던 종료 3분을 남기고 경고를 받아 그 당시에도 고의로 경고를 받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당시 감독이었던 루이스 엔리케와 주장 이니에스타, 3명의 부주장의 허가를 얻어 동생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

2017년에는 동생의 생일파티 이후 내전근 부상을 이유로 3월13일 열린 데포르티보전에 결장했다. 우연이 겹치면 우연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이 같은 일이 4년 연속 이어지고, 올해도 예외없이 부상을 당해 3월 출장이 물 건너가자 ‘여동생 생일 징크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는 2017년 11월 네이마르의 영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가 협상해야 하는 것은 네이마르 여동생의 생일”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네이마르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걸 즐긴다. 특히 하나뿐인 여동생을 끔찍이 아끼는 ‘동생 바보’로 알려져 있다. 서로의 팔에 서로의 얼굴을 문신으로 새기고 있을 정도다. 올해도 그는 동생의 생일파티에 갈 수 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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