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가 아시안컵 토너먼트 승자를 예측하고 있다. 출처 | 폭스스포츠아시아 |
[아부다비=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사비 에르난데스의 예측이 현실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압둘라지즈 하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지난 2004년 이후 15년 만에 8강에서 탈락하는 쓴 맛을 봤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는 전체적으로 사비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뛰다 카타르 알 사드에서 현역 인생 막바지를 보내고 있는 사비는 지난해 말 아시안컵 카타르 중계사인 ‘알 카스’ 방송 출연해 아시안컵 토너먼트 대진을 예측했다. 당시 사비는 8강 대진으로 한국-카타르, 호주-UAE, 일본-시리아, 이란-중국을 내다봤다. 그런데 이 예측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았다. 시리아 대신 베트남이 8강 진출한 것을 빼고는 모두 적중했다. 23일 16강전이 모두 끝난 결과 한국-카타르, 호주-UAE, 이란-중국전이 사비의 예언대로 그대로 성사됐다. 지난 대회 우승팀 호주가 B조 2위로 내려가고,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며 E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모두 맞혔다. 중국이 태국과 16강에서 만나 중국이 승리하는 것도 그대로 현실이 됐다.
그리고 이어 카타르의 준결승 진출까지 적중했다. 사비는 카타르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한국을 누르고 4강에 간 뒤 호주와 일본을 각각 준결승과 결승에서 따돌리며 사상 첫 우승컵까지 거머쥘 것이라 주장했다. 팔이 안으로 굽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사비의 주장이 너무 정확하게 들어맞고 있다. 카타르는 아프리카 수단 출신 공격수 알모예즈 알리와 스페인 라리가 비야레알에서 활약하던 아크람 아피프를 앞세워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국은 사비의 예상대로 카타르를 잡지 못한 채 8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카타르는 호주-UAE 승자와 준결승서 맞대결하는데 두 팀 모두 해볼 만한 상대다. 사비 말대로 카타르의 결승 진출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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