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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벤투 감독의 도전과 박항서 감독의 응원 [한국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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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C조(한국)와 D조(베트남)로 엇갈렸으며, 토너먼트에서도 반대편 사다리에 위치했다. 한국과 베트남이 만날 장소는 결승전뿐이었다. 베트남은 8강에서 일본에 분패했다.

한국이 베트남과 아시안컵 본선에서 맞붙은 것은 두 번이다. 4개국이 풀리그를 치러 우승팀을 가렸던 1956년과 1960년 대회다. 한국은 두 경기 모두 5골씩을 터뜨리며 이겼다. 그리고 그 두 대회 모두 정상을 밟았다.
매일경제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9 AFC 아시안컵 8강 한국-카타르전에서도 승리를 이끌까. 사진(UAE 두바이)=ⓒAFPBBNews = News1


베트남과 59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진행형이다.

일본과 이란이 아시안컵 4강에 오른 가운데 한국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티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아시안컵 8강전을 갖는다.

카타르는 16강에서 격돌한 바레인보다 더 강하다. 조별리그부터 무실점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압델카림 하산(알 사드)과 아심 마디보(알 두하일), 주전 2명이 징계로 결장하나 빠른 공격 속도가 장점이다. 득점(7골) 부문 1위 알모에즈 알리(알 두하일)가 전방에 있으며 한국을 괴롭혔던 하산 알 하이도스(알 사드)와 아크람 아피프(알 사드)가 건재하다.

카타르는 역대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오른 적이 없다. 토너먼트 승리도 16강 이라크전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새 역사를 쓰고자 한다.

카타르는 껄끄럽다. 역대 전적에서 5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3년 이후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골차 접전을 벌였다. 2승 1패를 거뒀으나 그 2승도 쉽지 않았다. 뒷심을 냈고 행운이 따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신중했다. 이번에도 상대를 존중했다. 잘 조직된 카타르와 힘겨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만난 상대 중 가장 세다.

들뜨지 않는 건 중요하다. 지나치게 자신하지도 자만하지도 않는다. 필드에서 모든 걸 보여주면 된다.

전력 누수가 있지만 잘 메우나가겠다는 벤투 감독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벤투호에서 아직 골이 없지만 카타르전에서 2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의 발언대로 손흥민이 꼭 골을 넣지 않아도 된다. 모두가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한국의 득점 경로는 다양해지고 있다.

아시안컵 위대한 도전이 멈춘 박 감독은 아랍에미리트를 떠나면서 벤투 감독의 큰 도전을 응원했다. 힘도 실어줬다.

이번 대회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이란(0-2), 일본(0-1)을 상대했던 박 감독은 이란, 일본이 아닌 한국의 우승을 기원했다. 베트남은 끝내 기적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한국은 59년 만에 한을 푸는 기적이 이뤄지기를 바랐다. 한국은 네 번을 이겼다. 앞으로 세 번을 더 이기면 정상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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