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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스포츠타임 현장] "우리 베트남" 박항서 감독은 늘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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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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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두바이(UAE), 박주성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우리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베트남은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꺾는 기적을 만들며 8강에 올랐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가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항서 감독의 기자회견을 가면 항상 듣는 소리가 있다. 바로 “우리 베트남”이다. 박항서 감독은 늘 베트남 앞에 우리라는 단어를 붙인다. 이번 인터뷰도 그랬다.

박항서 감독은 “일본전은 정말 우리 베트남으로서는 위기고 기회다. 그만큼 일본이 이번 대회에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의 특징은 예선전과 16강전의 선수 구성이 90%가 바뀌었다. 그 정도로 팀 전체가 안정화됐다. 또 하나는 내가 16강전 사우디전을 보러갔는데 깜짝 놀랐다. 선수들이 소속된 팀이 모두 유럽팀이라 놀랐다. 그만큼 일본은 경험과 능력을 갖춘 팀이다. 어쨌든 우리는 일본이라는 큰 벽을 넘기 위해 한 번의 도전이 필요하다. 힘차게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단순한 한 마디지만 그 안에는 박항서 감독의 진심이 묻어나온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베트남을 위해 던지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한일전에 선수로 뛴 경험에 묻자 “교체로 뛴 적이 있다”면서 “내 조국은 한국이지만 베트남 감독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한국과 일본의 관심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라는 것이다. 베트남 감독으로서 역할을 착실하게 하는 게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했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과 함께 기적적으로 성장했다. 이는 박항서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내가 부임한지 이제 14개월이다. 작년은 내 개인적, 베트남 팀이 예상 외의 성적을 거뒀다. 개인적으로는 기적 같은 한 해를 보냈다. 그런 결과가 감독 혼자가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선수들이 목표를 갖고 함께 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진 코치가 곁에 있다는 게 큰 도움이 됐다. 또 베트남축구협회 등 여러 가지가 있어 예상 외 결과를 얻었다. 나 혼자 힘으로는 절대 만들 수 없었다. 국내 있을 때는 갈 때가 없었는데 베트남에 와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기회를 준 베트남에 항상 감사드린다. 재직할 동안 내 축구 지식을 전달하고 싶다. 그게 베트남에 대한 보답이고 책임감이다”고 강조했다.

이제 베트남은 일본전에 나선다. 객관적이 전력을 보면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베트남은 이 명제를 지난해 계속해서 경험했다. 기적 속을 걷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일본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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