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베트남과 일본의 2019 아시안컵 8강전이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베트남이 100위, 일본은 50위다.
베트남 뉴스매체 ‘띤뜩하이본’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축구대표팀에 더 머물러서는 안 된다’라는 충고를 많이 받았다”라면서 “그들은 박항서가 영웅에서 부진한 성적의 원흉으로 전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축구에선 어떤 지도자나 팀이라도 겪을 수 있는 급락”이라고 보도했다.
베트남이 일본을 상대로 아시안컵 사상 첫 3라운드 경기에 임한다. 박항서 감독이 요르단과의 16강전 시작에 앞서 베트남 국민의례에 경의를 표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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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은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암게임 4위로 베트남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베트남을 10년 만에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선수권 정상으로 복귀시키기도 했다.
‘띤뜩하이본’은 “박항서 감독은 이제 베트남과 한국에서 모두 단순한 축구 지도자 그 이상의 존재다. 양국 우정을 상징한다”라며 “지인들은 ‘박항서의 평판이 최고일 때 축구 무대에서 물러나 명예가 유지되기를 바란다. 그래야 베트남-한국 모두에게 최적의 결과라고 믿는다”라고 소개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일본과의 2019 아시안컵 8강전까지 올려놓는 과정은 험난했다. 조별리그에서는 FIFA 29위 이란, 세계랭킹 88위 이라크 등 난적을 상대했다.
베트남은 요르단과의 16강전을 전후반 및 연장전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4-2로 돌파했다. 요르단은 이번 대회 2승 2무 4득점 1실점으로 무패 탈락했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했다.
‘띤뜩하이본’은 “박항서 감독은 2019 아시안컵에 앞서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프로축구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라면서 “그러나 박항서는 ‘베트남축구협회와의 남은 계약을 이행하겠다. 어떠한 제안에도 눈길을 주지 않겠다’라고 공언했다”라고 보도했다.
2007년 이후 베트남은 일본과의 A매치에서 2전 전패다.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는 1-4로 완패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 이하 베트남선수단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23세 이하 대표팀이 참가한 2018아시안게임 D조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이긴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2위의 상승세가 아시안게임 4강 신화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바로 일본전 승리였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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