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준결승 진출 놓고 격돌
아시안컵 돌풍의 팀 베트남이 24일(한국 시각) 오후 10시 일본과 8강전을 벌인다. 일본은 21일 UAE 아시안컵 16강전(샤르자)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대0으로 따돌렸다. 앞선 20일 베트남은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4대2로 승리하며 8강에 선착했다.
일본은 재미는 없지만 실속을 챙기는 축구로 사우디를 잡았다. 전반 일본은 사우디에 점유율에서 3―7, 슈팅 수에선 1―5로 밀린 가운데 단 하나의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0분 시바사키 가쿠가 올린 코너킥을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헤딩 골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 사우디가 맹공을 펼쳤지만 일본의 촘촘한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 초반 한 골을 득점한 일본은 남은 시간 추가 골을 노리는 대신 일찌감치 잠그는 축구로 승리를 지켜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4회) 일본을 상대로 새 역사에 도전한다. 베트남의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2007년과 이번 대회의 8강. 자국에서 열린 2007년의 경우엔 조별리그를 통과해 곧바로 8강에 진출했었다.
일본전을 앞두고 베트남은 기대에 찬 분위기다. 베트남 매체 소하는 "(베트남이 준결승 진출 시 경기를 치르는) 29일에도 축제가 있을 것"이라는 시민의 말을 인용하며 "'박항서 매직'이 있어 베트남 축구는 한계를 모른다"고 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23세 이하 출전)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을 1대0으로 꺾은 기억이 있다.
박항서 감독은 20일 요르단을 꺾은 뒤 "100% 행운은 없다. 우리가 노력한 덕분에 나온 결과"라며 "토너먼트에 올라온 팀 중 베트남보다 약한 팀은 없다"며 8강전에서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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