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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정현, 호주오픈 1회전서 3-2 대역전승…4강 신화 재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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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현(25위·한국체대)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250만 호주 달러·약 503억원) 1회전에서 대역전승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정현은 호주오픈 4강 신화 재현에 한 발짝 더 앞장서게 됐다.

정현은 15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9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랭킹 78위인 브래들리 클란(미국)에게 3-2(6-7<5-7> 6-7<5-7> 6-3 6-2 6-4) 대역전승을 거뒀다.

정현은 이번 호주오픈을 앞두고 출전한 이번 시즌 2개의 ATP 투어 대회에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여 1회전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 정현은 1~2세트 최고 시속 212km인 클란의 강속 서브에 고전했다. 첫 두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정현은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세트에서 클란이 허리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하는 등 경기 흐름은 급격하게 정현 쪽으로 흘러왔다. 이후 정현은 상대를 리드하며 남은 세트를 모두 가져가 승리를 따냈다. 무려 3시간 37분에 달하는 고투 끝에 대역전승을 일궜다.

정현은 최근 투어 대회의 부진 때문인 듯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긴장감 속에 치른 1회전을 어렵게 통과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1회전을 통과한 정현은 오는 17일 세계랭킹 55위인 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와 2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앞서 정현은 지난 2015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서 에르베르를 세트 스코어 2-0(6-4 6-5)로 이겼고, 그해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는 정현이 세트스코어 2-3 (6-1 2-6 6-3 2-6 8-10)으로 졌다.

특이한 폼에 안정된 서브를 구사하는 에르베르는 복식에 더 강한 선수다. US오픈, 윔블던, 프랑스오픈에서 남자복식 우승을 한 차례씩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정현은 지난해 2018 호주오픈에서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 세르비아의 강호 노박 조코비치를 연이어 제압하며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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