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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1년 전 환호를 다시 한 번, 정현 호주오픈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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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 클란과 남자단식 1회전

지난해 4강 진출 세계 랭킹 급등

올해 비슷한 성적 내야 랭킹 유지

중앙일보

정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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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포인트를 사수하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정현(23·한국체대·세계 25위·사진)에게 주어진 특명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정현의 세계 랭킹은 50~60위에서 20위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정현의 현 랭킹 포인트는 1585점. 이 중 절반 가까운 720점을 지난해 이 대회에서 획득했다.

랭킹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만 1년. 올해 대회가 끝나면 720점은 사라진다. 대신 올해 얻은 랭킹 포인트에 따라 세계 랭킹이 정해진다. 요컨대 올해 다시 4강에 올라야 720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그보다 낮은 포인트를 받게 된다. 남자 단식의 경우 1회전(128강)에서 탈락하면 10점, 2회전(64강) 45점, 3회전(32강) 90점, 4회전(16강) 180점, 8강전 360점 등이다.

정현이 만약 이번 대회에서 일찍 탈락한다면 랭킹 포인트가 확 줄어 세계 랭킹은 지난해 호주오픈 이전인 50위대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럴 경우 앞으로 투어 대회에서 시드를 받을 수 없게 돼 초반부터 강자들과 맞붙어야 한다. 험난한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다.

정현은 15일 오전 11시쯤(한국시각)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29·미국·78위)과 격돌한다. 클란의 최고 랭킹은 세계 63위. 메이저 최고 성적은 2회전 진출이고, 호주오픈에서는 아직 본선 승리가 없다. 정현이 좀 앞선다는 평가다. 다만 정현은 최근 부진했다. 올해 들어서도 인도, 뉴질랜드 투어 대회에서 하위 랭커들에게 연달아 패했다.

클란을 꺾는다면 정현은 2회전에선 샘 퀘리(32·미국·49위)-피에르위그 에르베르(28·프랑스·55위) 전 승자와 만난다. 3회전에 진출하면 스탄 바브링카(34·스위스·59위), 어네스트 굴비스(31·라트비아·86위), 밀로스 라오니치(29·캐나다·17위), 닉 키르기오스(24·호주·52위) 중 한 명과 맞붙는다. 메이저 대회답게 강자가 즐비하다. 이번 대회는 JTBC3 FOX Sports가 중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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