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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해외파 POINT] 뮌헨서 첫 우승...1군 가능성 제시한 정우영의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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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영리하고도 성실했다.

바이에른 뮌헨 1군 진입을 노리는 정우영이 모처럼 받은 컵 대회 출전 기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식대회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성실성과 영리한 플레이를 통해 소속팀 뮌헨의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기억에 남았다.

뮌헨은 13일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르 스피엘-아레나에서 개최된 텔레콤컵 대회에 참가했다. 뮌헨은 준결승서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를 꺾은 뒤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로 한 결승전까지 연이어 승부차기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띈 건 선발 라인업이었다. 한 경기에 45분씩, 준결승과 결승전을 하루에 몰아서 치르는 대회 특성상 스쿼드를 분배해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뮌헨이 1군 핵심 멤버들과 유망주들을 적절히 섞어서 준결승과 결승전을 준비했던 이유다.

정우영은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했다. 티아고 알칸타라, 하메스 로드리게스, 마츠 훔멜스, 제롬 보아텡 등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측면에 위치하면서도 유연하고 영리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정우영은 터치라인 쪽에 있다가도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중원 선수들의 빌드업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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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비에서는 성실함을, 공격 상황에서는 날카로움을 선보였다. 전반 10분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상대의 결정적인 역습 상황을 막아냈고 전반 14분에는 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바그너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바그너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도움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전반 23분에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 있던 정우영은 수비를 벗겨낸 뒤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골키퍼 팔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35분 보아텡의 정확한 롱킥을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강력한 슈팅까지 시도한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정우영은 38분 지르크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45분을 모두 채우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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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팀이 승부차기 끝에 승리,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정우영은 동료들과 함께 첫 우승 세레머니까지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비록 이벤트성 성격이 짙은 컵대회이긴 했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정우영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르긴 했지만 리그에서는 아직 기회를 잡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모두에게 보여준 만큼 향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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