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현대캐피탈을 안일하게 대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소화하는 선수들을 응시하고있다. 2019.01.10. 천안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천안=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현대캐피탈을 안일하게 대했다.”

현대캐피탈의 강서브 맞불 작전에 당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완패를 인정했다. 박 감독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7-29 13-25 25-22 20-25)으로 패한 뒤 “우리가 준비가 덜 됐다.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 46에 머문 대한항공은 4연승 현대캐피탈(18승5패·승점 48)에 기록하면서 대한항공(승점 46)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대한항공은 상대에 서브에이스 8개, 블로킹 20개를 내주면서 무너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우리가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현대캐피탈을 안일하게 대했다.

- 세트 중간에 “용기있게 하라”는 말을 하던데.
실수를 두려워해서 배구를 안전하게만 하려고 하더라. 상대 팀도 최고의 팀인데, 안전하게 하면 이길 수가 없다. 위험 부담을 안고 과감하게 하라는 의미였다.

-한선수 컨디션이 좋지 않던데.
몸 상태가 좋은 건 아니다. (올스타전 이후엔 괜찮아질 것 같나) 쉬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OK저축은행전까지 버텨달라고 하는데, 현대캐피탈전에서도 고장나 있다. 감독의 준비과정이 미숙했다.

-가스파리니도 살아나지 않아서 활로를 찾기가 쉽지 않다.
정지석 잘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팀 전체적인 공격이 부족한 게 맞다. (곽승석은 일시적 부진인가) 그 역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그래도 현재 몸으로 이전까지 잘해줬다고 본다. 다만 지난 경기서부터 (몸이 안좋다는) 신호를 내게 줬는데…. 감독이 제대로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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