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달라 대회서 세계 6위 앤더슨 상대로 경기하는 정현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6위·미국)을 상대한다.
10일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된 대진 추첨 결과 정현은 1회전에서 클란과 맞붙고, 이길 경우 2회전에서 샘 퀘리(48위·미국)-피에르위그 에르베르(53위·프랑스) 경기에서 이긴 선수와 만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르며 한국 선수의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한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24번 시드를 받았다.
정현의 첫 상대 클란은 올해 29살로 2014년 63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최고 랭킹인 선수다.
왼손잡이고 투어 우승 경력은 없으나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인 챌린저 대회 단식에서는 7차례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지난해 윔블던, 2012년과 2013년 US오픈 등 세 차례 2회전까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호주오픈에서는 아직 본선 승리 기록이 없어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다.
브래들리 클란 |
정현이 3회전에 오르면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기다린다.
스탄 바브링카(59위·스위스), 에르네스츠 걸비스(83위·라트비아), 밀로시 라오니치(17위·캐나다), 닉 키리오스(51위·호주) 가운데 한 명을 만나는 대진이다.
16강까지 오를 경우 지난해 3회전에서 만났던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톱 시드를 받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1회전에서 예선 통과 선수를 만나지만 2회전에서는 조 윌프리드 총가(177위·프랑스)를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총가는 2012년 세계랭킹 5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데니스 이스토민(99위·우즈베키스탄), 2회전에서 예선 통과 선수를 차례로 만나는 비교적 편안한 대진표를 받았다.
2번 시드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은 제임스 덕워스(238위·호주)와 1회전을 치르지만 8강에서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 4강에서 페더러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올해 호주오픈은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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