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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개막]사상 첫 '결승 한·일전' 확률 높다…우승후보 1~2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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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지성이 지난 2010년 5월24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일본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산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아시안컵 사상 첫 결승 한·일전이 성사될까.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다툰 적이 없는 것처럼 아시안컵에서도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트로피를 놓고 최후의 승부를 펼친 적은 없다. 이 대회는 2015년 호주 대회까지 총 15번 열렸다. 한국이 6번 결승에 올라 두 번 우승했고 일본은 4번 결승 진출해 전부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 팀이 나란히 결승에 간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양국이 준결승에서 격돌해 일본이 승부차기 끝에 이긴 것이 가장 높은 단계에서 펼친 승부다. 호주 대회에선 한국이 결승까지 갔으나 일본이 8강에서 UAE에 일격을 당해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한·일전이 맨 끝에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 팀이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고 유럽파가 다수 포진하는 등 전력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이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할 경우 대진상으론 결승이나 가야 만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국제축구계는 아시아 국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까지 포함시켜 3파전이 치열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 59년 만의 아시아 제패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4년 총액 200억원 가량의 거액으로 계약한 뒤 최근 7차례 평가전을 3승4무, 무패로 마쳤다. 이젠 세계적인 레벨이 된 손흥민과 ‘패스 마스터’ 기성용 등 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를 축으로 이청용, 이재성, 황희찬 등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을 더했다. 여기에 황의조, 황인범, 나상호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이 가세해 역대 최고의 위용을 갖췄다.

반면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은 한국과는 컨셉트가 살짝 다르다. 혼다 게이스케와 하세베 마코토 등 두 베테랑이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가운데 오카자키 신지와 가가와 신지, 이누이 다카시 등 간판급 선수들도 뺐다. 대신 20대 초·중반 선수들로 공격수 및 미드필더 라인을 꾸려 젊은 피를 중심으로 패기를 갖춰 도전한다. 이란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아래 8년간 다진 조직력을 앞세운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 가운데 무려 19명이 이번 아시안컵에 나선다. 물샐 틈 없는 수비를 바탕으로 사르다르 아즈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의 ‘한 방’이 탁월하다. 베팅업체들도 3개국을 우승 확률 1~3위에 놓았다. 각 업체 베팅확률을 모아놓은 ‘오즈체커’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이란의 우승 확률이 4~5대1로 거의 비슷했다. 3개국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들은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비롯해 중동의 터줏대감 사우디아리비아, 개최국 UAE 등 3개국으로 지목됐다. 우승확률은 8~10대1 안팎이다.

국내 팬들에겐 베트남과 중국, 북한의 성적도 관심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현실적으로 16강행이 목표다. 이란, 이라크. 예멘 등 중동 3팀과 D조에 들어갔는데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한국은 피했지만 최악의 조를 받았다”고 했을 정도다. 베트남 입장에선 이라크와 첫 경기를 최소한 비긴 뒤 3차전 예멘전을 무조건 이겨야 각 조 3위 6팀 중 상위 4팀에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국 프로축구에 거액을 쏟아붓는 중국은 엄청난 지출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대표팀 성적이 형편 없었다는 점에서 시선이 쏠린다. 이탈리아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중국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붙지만 대진이 무난해 최소한의 자존심은 세울 수 있는 8강까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갈수록 실력이 추락하는 북한 축구는 16강 진출도 불투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과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3전 전패만 면해도 다행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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