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감독
1군 지휘 1년 반 불과하지만…리그 우승·유로파 4강 등 성과
전술역량 탁월한 혁신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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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기 감독 1순위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과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 모두 포체티노를 원한다. 포체티노 카드가 무산될 경우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현 솔샤르 감독대행, 로랑 블랑 전 파리 생제르맹 감독 등이 대기 중이다. 여기에 또 한 명의 후보가 부상했다.
영국 일간 ‘더선’은 1일 맨유 차기 감독 후보군에 마르코 로즈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 감독(사진)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기존 후보들이 검증된 안정적인 인물들이라면 로즈 감독은 42살의 젊은 피로, 혁신적인 카드로 볼 수 있다.
로즈 감독은 2017년 여름 잘츠부르크 지휘봉을 잡았다. 1군 감독 경력이 1년 반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로즈 감독은 이미 유럽에서 주목받는 지도자로 떠올랐다.
짧은 기간 그가 일궈낸 성과는 눈부시다. 지난 시즌 잘츠부르크를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끌었고, 유로파리그에선 4강까지 올라 유럽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32강에서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16강에서 독일 도르트문트, 8강에서 이탈리아 라치오 등 전통의 명가들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올 시즌도 지난 시즌 못지않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선 15승3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스코틀랜드 셀틱, 독일 라이프치히, 노르웨이 로젠보리가 속한 B조를 6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4경기(2승2무) 포함, 올 시즌 31경기에서 26승5무를 기록 중이다.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기면서 원정 다득점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이 좌절된 게 ‘옥에 티’다. 로즈 감독은 2017년 잘츠부르크 19세 이하팀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 유스리그를 제패한 바 있다.
독일 출신인 로즈 감독은 전술 역량이 탁월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토마스 투헬 파리 생제르맹 감독의 전술 세례를 받은 제자이다. 클롭의 전매특허로 유명한 게겐프레싱을 잘츠부르크에 접목시킨 것도 클롭의 영향을 받았다. 다이아몬드 형태의 4-4-2 포메이션은 투헬에게 배운 것이다. 70%가 넘는 승률(통산 64승21무6패)은 매력적이다. 반면 빅클럽 경험이 없다는 건 단점이다. 우드워드 부회장의 짧은 안목을 감안하면 맨유가 로즈를 선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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