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인터밀란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나폴리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 [EPA=연합뉴스] |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르셀로 카도르나 밀라노 경찰청장은 "전날 인터밀란 팬 100여명이 원정팀 나폴리 팬들이 탄 미니버스를 체인·망치 등으로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35세 인터밀란 팬 1명이 SUV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력사태를 주도한 인터밀란 팬 3명을 체포했다.
카도르나 청장은 "나폴리 팬 4명이 다쳤다"며 "인터밀란 팬들의 공격이 매우 비열했고 막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인터밀란 팬을 친 차량이 나폴리팬들이 타고 온 차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두고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축구로 목숨을 잃을 수는 없는 일이다"라며 "1월 중 프로축구팀 팬클럽들을 불러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홈팀 인터밀란은 이날 2명이 퇴장당한 원정팀 나폴리를 상대로 1대 0으로 이겼다. 경기는 나폴리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를 겨냥한 원숭이 흉내 등 인터밀란의 인종차별 때문에 어수선한 상태에서 치러졌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경기장에서 일어난 인종차별에 대해 "정말 부끄러운 행동이었다"고 사과하면서 "쿨리발리에게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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