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는 25일 홈팀 베트남과 원정팀 북한의 A매치 친선경기가 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00위 베트남과 109위 북한은 1-1로 비겼다.
베트남 매체 ‘띤테타오’는 “북한전 실점은 직접프리킥이었다”라면서 “우승을 차지한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선수권이나 근래 평가전에서도 박항서 감독 휘하 선수들은 비슷한 실수를 자주 저질렀다”라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북한전 무승부로 현재 진행형 기준 A매치 세계 최장 무패행진을 17경기로 늘렸다. 박항서 감독이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베트남 경기 도중 판정에 항의하는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
2018년에만 박항서 감독은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베트남 체육사를 새로 썼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부임 후 기술적인 장점은 높이 평가하면서 체력강화로 신체적인 단점을 최소화하여 잇단 호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베트남은 압박과 반칙의 완급 조절이 부족하다. 위험지역에서 진입한 상대를 내버려 둬선 안 되지만 그렇다고 파울이 불릴 정도까지 프레싱을 가해선 곤란하다.
‘띤테타오’는 “베트남은 북한과의 평가전을 통해 크로스 대응 및 공중볼 다툼의 미흡함도 드러냈다”라면서 “박항서 감독이 2019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하려면 보완할 문제”라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1월 7일 이라크와의 D조 1차전으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박항서 감독은 12일에는 이란, 16일은 예멘과 맞붙는다.
아시안컵 D조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이란이 29위로 가장 높고 이라크(88위)와 베트남 그리고 예멘(135위)이 뒤를 잇는다.
“서아시아에는 공중볼 획득 나아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기 적합한 신장과 체격의 선수가 많다”라고 우려한 ‘띤테타오’는 “박항서 감독도 노력했지만, 베트남 북한전을 보니 여전히 효과는 없는듯하다”라면서도 “이번 경기도 예외가 아니었던 여러 고질적인 약점이 아시안컵까지는 개선되면 좋겠다. 박항서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교정해주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2019아시안컵은 A~F조 1·2위 12팀과 조 3위 중 상위 4팀에 16강 진출자격이 주어진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이란·이라크를 맞아 1무 1패를 기록하고 예멘을 꺾는 것이 가장 무난한 조별리그 통과 방법이다.
베트남은 1956·1960년 대회 4위가 아시안컵 최고 성적이다. 조별리그 통과는 공동 개최국으로 임한 2007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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