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강국 지운 박항서 매직’ 베트남, 최다 A매치 무패 행진...북한전 무승부

베트남, 북한과 1-1 무승부…17경기 연속 무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상승세가 북한을 상대로 계속됐다. 스즈키컵 우승팀 베트남이 17경기 연속 무패(8승9무)를 마크했다. 현재 A매치 무패 행진을 벌이는 국가 중 가장 긴 기록이다. 베트남이 축구 강국들도 따라오지 못하는 남다른 길을 가고 있다.

베트남은 2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9분 응 우옌 띠엔링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6분 정일관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비록 승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A매치 17경기 연속 무패(8승 9무) 행진을 이어간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오는 1월 열리는 2019 UAE 아시안컵을 앞두고 켜진 청신호다. 베트남은 아시안컵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함께 D조에 속했다.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박항서 감독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선수와 U-21 대표팀 출신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 베트남은 개인기에서 북한에 한 수 앞섰고, 상대 문전에서 조직적인 움직임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북한은 에이스 정일관의 프리킥 골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조직력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연속 무패 행진은 좀처럼 세우기 힘든 기록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도 15경기 연속 무패 중 지난 11월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네덜란드에 0-2로 졌다.

스페인(32승3무)과 브라질(29승6무)이 보유한 역대 최다인 35경기 무패 기록과는 거리가 있지만, 베트남의 기록 행진은 분명 놀랍다.

전성민 기자 ba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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