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영준 북한축구대표팀 감독(왼쪽 세 번째)이 악수를 나누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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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24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축구협회 건물에서 열린 베트남-북한 A매치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ㆍ북한이 서로 분단돼 있지만,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고, (남과 북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너무나 의미 있는 경기”라면서 “(북한과 경기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기로 치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5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하노이의 미딩국립경기장에서 북한을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내년 초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한 이벤트다. 특히나 경기 장소인 미딩국립경기장은 베트남이 말레이시아를 꺾고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정상에 오른 영광의 무대라 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항서 감독이 북한과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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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 경험이 부족한 북한에겐 원정 A매치를 치를 수 있어서, 베트남에겐 체격조건이 뛰어난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칠 기회를 얻어서 서로에게 ‘윈-윈’이라 평가받는 경기이기도 하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북한은 E조에 속해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과 경쟁한다. 베트남은 D조에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격돌한다.
박 감독은 “북한과의 평가전은 ‘아시안컵을 대비한다’는 본연의 목표를 감안하며 치를 것”이라면서 “스즈키컵 일정 탓에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한 만큼, 스즈키컵에서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은 지난 2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로부터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우호훈장을 받았다. [사진 베트남 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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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박 감독의 국적이 어디인지보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지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베트남이 스즈키컵에서 우승하는 등 전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잘 안다. 내일 경기는 아시안컵에서 우리의 팀워크를 점검하는 기회가 되 것”이라 덧붙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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