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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불화로 경질된 무리뉴....최후 충신 4인방은 루카쿠-마티치-영-펠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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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인환 기자] 호세 무리뉴 감독이 선수단과 불화로 팀을 떠났다. 그래도 그에게는 최후의 충신 4인방이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세 무리뉴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6년 여름 맨유에 부임해 첫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및 2017-2018시즌 2위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 '레즈 더비' 리버풀과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것이 치명타였다. 당초 많은 위약금 때문에 이번 시즌까지는 맨유와 무리뉴 감독이 동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더욱 굴욕적인 것이 있었다. 영국 '타임스'의 마틴 지글러 수석 기자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아침 훈련장에서 경질 소식을 듣게 됐다.

지글러는 "무리뉴는 아침 캐링턴 트레이닝 센터에서 에드 우드워드 회장에게 경질을 통보 받았다"며 "경질 배경에는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 스타일에 대한 팬들의 불만, 선수와의 마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우드워드 회장은 구단주인 조엘 글레이저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주와 회장의 긴박한 통화 속에서 무리뉴 감독의 경질이 정해졌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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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장 큰 경질 원인은 선수단과 마찰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부진의 원인을 선수단에게 돌려 큰 비난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이후 꾸준하게 폴 포그바와 불화설에 시달렸다.

이번 시즌 초 포그바는 부주장으로 임명됐으나 무리뉴 감독에게 완장을 뺏기고 벤치에 밀리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이 포그바를 '바이러스'라고 비난했다는 루머도 돌았다.

포그바는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나서 자신의 SNS에 '제목을 달아봐'라는 말과 한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포그바 자신을 찍은 것으로 웃음을 참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자연스럽게 그 동안 자신과 불화설을 겪은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반기는 것으로만 보였다. 맨유 출신의 해설가 개리 네빌은 '다음은 너야'란 말로 포그바를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연이은 부진과 선수단을 향한 비난을 인해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를 제외한 선수단 대다수에게 신뢰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의 데이비드 맥도넬 기자는 "무리뉴 감독은 경질 직전 라커룸에서 선수단 90%의 지지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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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소스를 인용해서 "무리뉴 감독의 경질 당시 그를 지지한 선수는 4명에 불과했다"며 "로멜로 루카쿠 - 네마냐 마티치 - 애쉴리 영 - 마루앙 펠라이니가 그 주인공이다"고 전했다.

루카쿠-마티치-영-펠라이니 모두 무리뉴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은 선수들이다. 루카쿠-마티치는 무리뉴 감독이 직접 영입을 요청하여 맨유에 입단했다.

영과 펠라이니 역시 기존 맨유 선수들 중 드물게 무리뉴와 마찰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무리뉴 감독은 충신 4인방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과 마찰로 인해 다시 한 번 팀을 떠나며, 레알 마드리드- 첼시 시절에 이어 다시 한 번 좌절을 맛봤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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