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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황후의 품격' 제작사·SBS 고발…"살인적인 일정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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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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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희망연대노조 측이 SBS 수목극 '황후의 품격' 제작환경을 규탄했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희망연대노조(이하 노조) 측이 SBS 및 '황후의 품격' 제작사 SM라이프디자인그룹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이후 노조) 김두영 지부장은 "최소 21시간을 넘는 형태의 작업이 강행되고 있다. 그 누구도 현장에서 항의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노조로 스태프가 신고해줘서 그 증거를 바탕으로 SBS와 제작사를 고소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용관 이사장은 "3년간 5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방송 제작 현장은 살인적인 일정이 감행되는 죽음의 외주화에 놓여있다. 지상파 방송사는 연출 등 핵심 인력만 본사에서 파견하고 나머지는 외주업체에 맡겼다. 모든 스태프는 제작사와 개별 노동자로 채워지고 있다. 오로지 시청률과 광고 수익에만 열중할 뿐 최소한의 생명권이 보장되지 않는다. 6시간 휴식을 취하라는 근로기준법을 무시하고 계속 살인적인 노동을 시키고 있다. 오랜 관행처럼 이어진 방송제작 현장 변화를 위해 지상파 방송사 제작진과 경영진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후의 품격' 김순옥 작가, 주동민 PD의 삶을 살펴봤다. 김순옥 작가는 '작품을 통해 외로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카메라 뒤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희망을 갖고 일하는 지에는 관심이 없다. 자신들의 명성을 위해 시청률을 높이고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같이 일하는 수많은 스태프와 의식을 공유하고 제작 환경 변화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아들 이한빛 PD는 관리직에 있으면서 비정규직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항거하다 구조적인 문제에 부딪혀 죽음으로 항거했다. 1년이 지났는데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은 제작 책임자를 고발하지만 앞으로는 제작PD와 작가 또한 고발할 것이다. 노동청 또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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