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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맨유에서 3번째 시즌…위기의 무리뉴, 라이벌전 참패로 벼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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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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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벼랑 끝에 몰렸다. 성적도 처참한데 라이벌 리버풀에 완패를 당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맨유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1-3으로 완패했다.

맨유는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실망스러웠다. 맨유는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에 슈팅 36개를 허용하는 등 주도권을 내주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7승 5무 5패(승점 26)로 6위에 머물고 있다. 5위 아스널(10승4무3패‧승점34)과는 승점차가 8인데 7위 울버햄튼(7승4무6패‧승점25)에는 불과 승점 1을 앞서 있다. 맨유의 계속된 부진에 게리 네빌, 마이클 오웬 등 맨유 출신들은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6-17 시즌부터 맨유를 이끈 무리뉴 감독은 지난 여름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구단 수뇌부와 선수 영입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이는 무리뉴 감독이 맡는 팀마다 3년차 때 보여줬던 징크스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팀에서 3년차 때 구단 프런트, 선수단과 갈등을 겪으면서 좋지 못한 결말을 맺은 경우가 많다.

무리뉴 감독은 처음 첼시를 맡았을 때 세 번째 시즌이던 2006-07 시즌에는 FA컵과 리그컵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갈등을 빚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1년 내내 경질설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2007년 9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도 무리뉴 감독은 3년차이던 2012-13 시즌 무관에 그쳤다. 여기에 선수단과 마찰이 생기면서 세 번째 시즌을 마친 뒤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첼시로 돌아온 뒤에도 무리뉴 감독의 3년차 징크스는 이어졌다. 2013년 첼시 사령탑에 복귀한 무리뉴 감독은 두 번째 시즌이던 2014-15 시즌 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2015-16 시즌을 앞두고 첼시와 4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동행하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 체제의 첼시는 리그 초반 16경기에서 9패를 당하면서 부진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2015년 12월 첼시를 떠났다.

맨유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무리뉴 감독은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내용으로 팬, 출신 선수들의 지지를 잃고 있다. 비난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무리뉴 감독과 올 시즌을 함께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만큼 올 시즌 성적부진이 이어진다면 맨유와 무리뉴 감독의 인연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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