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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오타니가 밝힌 '개막 직전 타격폼 바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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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범경기 타율 0.125, 32타수에서 장타 없이 삼진은 10개.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험난하게 시작했다. 투타 겸업은 역시 무리라거나, 일본에서의 기록은 뻥튀기였다는 조롱이 뒤따랐다.

그러나 오타니는 개막전부터 안타를 쳤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첫 홈런을 터트렸다. 타자로 최종 성적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오타니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신인에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아주 큰 변화가 있었다. 시범경기 때는 일본에서처럼 레그킥을 했는데, 개막전에서 돌연 폼을 수정했다. 과정 없이 결과만 있었는데 보기 좋게 성공했다. 오타니는 일본 야구 전문 주간지 주간 베이스볼과 인터뷰에서 그 배경을 밝혔다.

오타니는 "원래 일본에서 뛸 때부터 노스텝으로 치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됐었다"면서 "일본에서는 레그킥을 하지 않으면 거리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그게 더 편해서 그렇게 했다. 그래서 레그킥 없는 타격은 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런데 만화처럼 개막과 함께 변신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하면 된다. 다리를 올리지 않고도 거리감을 잡을 수 있게 훈련했다. 의외로 극복이 됐다. 개막을 앞두고 괜찮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그는 개막전 안타는 기술이 아니라 수읽기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위 타순에 있는 8번 타자였다. 시범경기에서는 제대로 치지도 못했다. 쉽게 잡을 수 있는 타자라고 생각했을 거다. 굳이 변화구를 던질 이유도, 코너워크를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노리는 공이 올 거라고 생각해 노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저도 투수니까요.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하위 타자에게 초구부터 볼을 던지지는 않겠죠. 그런 심리를 읽고 가운데 근처에 던지지 않을까 했어요. 첫 타석에서 나온 안타라 굉장히 기뻤습니다. 기술이 아니라 투수로서의 경험에서 나온 안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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