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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베트남 공무원 월급 30만원인데, 박항서호에 포상금 수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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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은행 통신업체 앞다퉈 포상금

여행상품권, 스마트도어벨 제공도

GDP 264만원 고려하면 엄청난 금액

베트남 재벌 "박항서 연봉 내겠다"

중앙일보

15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우승한 베트남 선수들이 박항서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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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컵을 제패한 박항서호에 수억원의 포상금이 쏟아지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동남아시아 월드컵' 스즈키컵을 제패하면서 우승상금 30만 달러(3억4000만원)을 받았는데, 베트남 기업들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박 감독과 베트남을 위해 앞다퉈 포상금을 내놓고 있다.

17일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자동차 업체 타코 그룹은 베트남축구대표팀에 20억동(9740만원), 박 감독에게 10만 달러(1억1345만원)를 줬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만 달러를 곧바로 기부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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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지난 15일 10년 만에 처음으로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베트남 축구 팬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하고 있다. [VN익스프레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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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베트남수출입은행, TP은행, 가전업체 아산조, 이동통신업체 비나폰은 각각 10억동(486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슬라이딩도어 업체 유로윈도는 15억동(7290만원)과 5억동(2430만원) 여행상품권을 준다.

여기에 아시아태평양 그룹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빌라 바우처 42억동(2억400만원)을 쏜다. 베 그룹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포상금 20억동과 차량호출서비스 1년 무료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PHG록스는 대표팀 가족에게 36억동(1억17500만원) 상당의 스마트 도어벨 1000개를 제공하기로했다.

베트남에서 쌀국수 한그릇은 약 1500원이고, 베트남 공무원 월급은 약 30만원이다. 지난해 베트남 1인당 국민총생산(GDP)가 264만원인걸 고려하면 베트남에서 수억원대 포상금은 엄청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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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베트남-말레이시아 결승 2차전을 앞두고 베트남 팬들이 박항서 감독의 사진을 담은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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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은 베트남과 2020년까지 계약되어있고 월급 2만2000달러(2500만원)을 받고 있다. 루이스 밀라(스페인) 인도네시아 감독(16만 달러)의 8분의 1이다.

베트남 비즈에 따르면 '베트남 재벌' 두안 응우옌 둑 호앙아인 잘리이 컴퍼니 대표가 박 감독 연봉을 자신이 지불하겠다고 나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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