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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현빈, 모든 순간의 눈빛이 개연성[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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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의 모든 눈빛이 개연성이다.

16일 전파를 탄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6화에서 유진우(현빈 분)는 자신과 게임 대결에서 진 후 실제로 사망한 차형석(박훈 분)과 계속되는 대결을 벌였다. 죽여도 죽여도 계속 천둥번개, 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기타 선율과 함께 나타나는 그였다.

하지만 정희주가 곁에 있으면 차형석이 공격하지 못해 시간초과로 대결이 취소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서 유진우는 아픈 자신을 걱정하며 속사포 잔소리를 쏟아내는 정희주에게 "나 제정신 아니죠. 나 미쳤다고 했잖아요. 혼자 무서웠는데. 옆에 타요. 그걸로 충분해요"라며 애써 미소 지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골동품 가게. AR 게임용 스마트렌즈를 낀 유진우는 무기를 고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희주가 가게 주인을 부르러 나간 사이 유진우 앞에 또다시 죽은 차형석이 나타났다. 유진우는 목발을 짚고서 새로운 무기로 차형석을 공격했고 다시 한번 그를 죽였다.

정희주는 아픈 유진우를 걱정했다. 유진우는 "죽기 싫은데. 죽이는 것도 끔찍하고 죽여도 소용없고. 빌어먹을 방법이 없네. 그냥 좀 달려주라. 차에 있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털어놨다. 그의 눈 앞에는 또 비가 내렸고 조금 전에 죽인 차형석이 여전히 서 있었다.

스트레스성 피해망상 진단을 받은 유진우는 수면제를 먹고 계속 잠만 잤다. 자는 동안에는 죽은 차형석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 다만 약에 취해서도 정희주가 다른 곳에 못 가도록 자신의 곁에 붙잡아뒀다. 정희주 역시 자신을 붙잡는 유진우에게 "네 안 가요. 저 여기 있어요"라며 마음을 내비쳤다.

OSEN

나중에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유진우는 정희주를 향한 감정을 곱씹었다. 그러나 김상범(이학주 분)은 오늘이 정희주의 생일이라며 데려가겠다고 하자 "나 이제 상태 좋으니까 놀다 와라. 나 진짜 상관없다"며 정희주를 놓아줬다. 정희주는 유진우가 걱정돼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희주를 억지로 내보낸 후 유진우는 또다시 환청에 시달렸다. 그는 "약 기운이 사라지자 다시 불안의 시간이 시작됐다. 잠을 자는 게 나은데 약이 없다. 술도 다 치워버렸다. 이런 게 정신병인가. 아무 전조도 없는데 알 것 같다. 이제 곧 나타날 때가 된 것을"이라며 혼자 화장실에 숨었다.

역시나 천둥번개와 함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기타 선율이 들렸고 죽은 차형석이 또 나타났다. 계속된 싸움에 지친 유진우는 "형석아. 너 언제까지 날 쫓아다닐래? 이제 그만 하면 안 되겠나. 나 정말 그만 하고 싶다. 날 꼭 죽여야 시원하겠어? 우리 언제까지 싸워야 되냐"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유진우는 그라나다를 떠나기로 했다. 정희주에게 인사 없이 이별을 준비했고 기차역에 나타난 그를 보고도 못 본 척했다. 정희주는 떠나는 기차를 바라보며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고 유진우는 복잡한 심경을 숨긴 채 그라나다를 떠났다.

현빈이 연기한 유진우의 모든 순간 눈빛은 열일했다. 다시 한번 '현빈 앓이'가 안방을 장악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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