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베트남은 다시 한 번 붉은 물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박항서 감독의 초상화가 호치민의 초상화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 걸려있다. © AFP=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의 거리가 붉은 물결로 넘실댔다.

베트남은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원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베트남은 결승전 종합 1승1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베트남이 스즈키컵 정상에 오른 것은 사상 두 번째로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베트남 국민들은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번 대회 내내 베트남 대표팀이 선전할 때마다 거리로 나와 힘을 불어넣던 베트남 팬들은 이번에는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나섰다. 베트남 팬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부부젤라를 불거나 냄비를 두들기면서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우승을 이룬 박항서 감독의 인기도 하늘을 찔렀다. 결승전이 열린 경기장에는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라 불리는 호치민의 초상화와 함께 박항서 감독의 얼굴이 걸리기도 했다. 또한 경기장과 베트남 거리에서 일부 베트남 팬들은 태극기를 들고 나서기도 했다.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이 역사를 썼다"면서 "베트남 국민들이 잠들지 못했다. 거리에 나온 베트남 국민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우승을 축하했다. '정말 자랑스러운 베트남이여'라는 노래도 쉬지 않고 불렀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베트남 매체 소하 역시 "수백만명이 거리로 나와 우승을 자축했다. 일부 팬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우승은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경기는 지상파 SBS를 통해 생중계됐는데 18.1%의 시청률을 자랑했다. 케이블 방송인 SBS 스포츠 시청률(3.8%)까지 더하면 21.9%를 기록한 셈이다.
dyk060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