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축구연맹·기업 '아산조', 박항서 감독에게 5만6000달러 이미 전달 자동차업체 '타코', 박 감독 5만 달러·선수 8만5800달러 지급 예정 베트남, A매치 16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 달성…스즈키컵 무패 우승
박항서 감독이 15일 하노이 미딩 스타디움에서 2018 AFF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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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왕좌 자리에 올랐다.
15일 베트남 ‘박항서호’는 하노이 미딩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결승 2차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둬 총합계 3대2로 2018 AFF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지 1년 2개월여 만에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이어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기게 됐다.
올 한 해 동안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쓴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스즈키컵 우승으로 베트남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을 뿐만 아니라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이날 “박항서 감독이 스즈키컵 우승의 보상으로 많은 상금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한 베트남 대표팀은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는다. 이는 지난 2016년의 20만 달러보다 10만 달러가 많은 수준이다.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 상금 이외 특별 보너스도 받는다. 베트남 자동차 업체인 타코 그룹은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에게 각각 5만 달러와 20억 베트남동(약 8만5800달러, 974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베트남이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하면 박 감독에게는 5만 달러를, 선수들에게는 10억 베트남동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스즈키컵 우승이 확정되자 타코 그룹 커뮤니티 디렉터 응우옌몯은 페이스북에 "베트남 선수들에게 지급할 후원금을 기존 10억 베트남동에서 20억 베트남동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남겼다.
올해 초 타코 그룹은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때 박 감독에게 기아차 옵티마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외 베트남 현지 은행인 비엣콤뱅크, TP뱅크와 베트남 통신사 비나폰 등도 10억 베트남동의 보너스 지급을 약속했다.
타코 그룹의 보너스 이외 박 감독은 이미 베트남축구연맹(VFF)과 베트남 가전업체 아산조로부터 특별 보너스를 전달받기도 했다. VFF은 필리핀과의 4강전 이후 베트남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박 감독에게 4만3000달러를 줬고, 아산조는 1만3000달러를 전달했다.
한편 ‘박항서호’는 이날 우승으로 A매치 최다 무패의 신기록도 세웠다. 베트남은 지난 2016년 12월 7일 AFF 스즈키컵 준결승에서 패배를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A매치 16경기 동안 8승 8무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프랑스가 지난달 17일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네덜란드에 져 A매치 15경기 무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 인해 베트남이 A매치 최다 경기 무패 기록팀이 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정혜인 기자 ajuchi@ajunews.com
정혜인 ajuc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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