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SNS를 통해 박항서 감독 원색 비난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박항서 감독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난해 화제가 됐던 안토니 헤이 미얀마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이유는 성적부진이다.
미얀마축구협회(MFF)는 1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예선 탈락의 책임을 물어 헤이 감독과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MFF는 “헤이 감독이 지난 7개월 동안 미얀마 축구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줬지만 목표했던 스즈키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고 짧았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이유를 소개했다.
다만 미얀마는 목표 달성 실패의 책임이 헤이 감독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 시설과 선수, 재정적 지원 등 자국 축구의 열악한 환경도 스즈키컵 4강 실패 원인으로 꼽았다.
독일 출신의 헤이 감독은 지난 5월 미얀마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레소토와 감비아, 라이베리아, 케냐, 르완다 등 아프리카 국가의 대표팀을 주로 이끌었던 경력을 가진 헤이 감독의 첫 아시아 국가대표팀 도전은 7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헤이 감독은 “함께했던 선수와 스태프, 미얀마축구협회에 감사한다. 환상적인 미얀마 축구팬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보낸다. 당신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미얀마 축구의 앞날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작별인사를 남겼다.
앞서 헤이 감독은 지난 11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베트남 감독이 나와의 악수를 거부했다”면서 “부끄럽고 매우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중에 꽁 프엉 (베트남) 선수와 상대 팀 선수가 충돌한 뒤 미얀마 감독이 프엉 선수에게 뭔가를 말했다”면서 “그것은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얀마 감독에게 ‘뭔가 바라는 게 있으면 선수에게 말하지 말고 나에게 하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나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프엉 선수를 방해했다”면서 “그것이 내가 악수를 거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또 “마지막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누구에게 충고하기에 앞서 자기 행동을 다시 보기 바란다는 것”이라며 “미얀마 감독이 내일부터 축구의 기본 룰들, 특히 경기에서의 행동들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