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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기쿠치도 오타니처럼, 보라스 '프레젠테이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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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지난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구단별 프레젠테이션이 큰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CAA스포츠’ 네즈 발레로는 메이저리그 전 구단에 오타니에 대한 평가, 활용 계획, 구단 장점 등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요구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팀 중 무려 27개팀이 프레젠테이션을 제출했다. 오타니도 에이전시와 함게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확인했고, 그 중 7개팀을 추려 직접 만남을 가졌다. 오타니의 최종 선택은 자신이 희망한 투타겸업으로 적극 활용 계획을 밝힌 에인절스였다.

올 겨울에도 또 한 명의 일본인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일 포스팅 신청을 완료한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27)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겨울 오타니처럼 기쿠치도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들에 프레젠테이션을 받기로 했다.

14일 일본 ‘산케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기쿠치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스캇 보라스가 영입 희망 구단에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한 보라스는 “거의 모든 구단이 기쿠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보라스는 “기쿠치 영입을 원하는 구단들에게 이달 말 로스엔젤레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받겠다. 기쿠치도 직접 대화를 가질 것이다”며 “구체적인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윈터미팅에) 평소보다 더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영입 경쟁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산케이스포츠는 ‘지난해 오타니가 7개팀과 면담을 한 방식으로 기쿠치를 희망하는 구단과 직접 협상할 것이다’며 ‘왼손 선발이 부족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애틀 매리너스를 필두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 5팀 안팎으로 참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로스 앳킨스 단장이 기쿠치를 직접 만나 구단 장점과 방침을 설명하고 싶다고 밝힌 만큼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할 분위기다.

기쿠치의 협상 마감시한은 내달 3일까지다. 어느 팀이 어떤 프레젠테이션으로 기쿠치의 마음을 사로 잡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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