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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여자부 1~4위 살얼음판 순위 싸움, 끝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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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로공사 박정아가 21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8.11.21 인천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살얼음판 승부다. 1~4위 순위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12일 경기도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금 1위는 의미가 없다. 한 경기가 끝나면 다시 내려갈 수도 있다. 워낙 차이가 적기 때문에 선두라고 해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감독 말대로 이번 시즌 여자부는 1~4위 간의 간격이 크지 않다. 1위 IBK기업은행이 승점 26을 기록한 가운데 2위 흥국생명이 25점으로 1점 차 추격하고 있다. 3위 GS칼텍스는 23점, 4위 한국도로공사는 20점을 확보했다. 한국도로공사가 단 2경기 만에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간격이다. 1위를 지키고 있는 이 감독이 현재 순위에 신경쓰지 않는 이유다. 5위 KGC인삼공사가 알레나 버그스마 부상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지고 12경기서 1승만을 거두며 고전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하위권이 유력하지만 나머지 네 팀은 언제라도 도약을 노릴 수 있다.

각 팀의 장점이 뚜렷하다. IBK기업은행은 득점 1위 어도라 어나이를 앞세운 공격이 좋다. 고예림, 백목화의 컨디션도 올라가고 있다. 김희진과 김수지가 지키는 센터라인도 강하다. 흥국생명은 원투 펀치의 힘이 압도적이다. 베레니카 톰시아(318득점)와 이재영(249득점)을 앞세운 좌우 공격 밸런스가 잘 맞는다. GS칼텍스는 이소영(205득점)과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204득점), 강소휘(146득점) 삼각편대가 장점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국내 최고 공격수로 떠오른 박정아(290득점)가 기복 없이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정대영, 이효희 등 베테랑 선수들의 기량이 여전히 뛰어나다. 새로 데려온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파튜)만 더 적응하면 봄배구를 노리기에 충분한 전력이다.

네 팀 모두 전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지금의 팽팽한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오래 갈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해졌다. 어느 팀이든 흐름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지도 “확실히 해보면 다들 전력에 큰 차이가 없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순위 싸움을 각오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각자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KGC인삼공사나 현대건설 같은 하위권 팀들을 확실하게 잡아야 승점 관리가 쉬워진다. 자칫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패하거나 승점 3이 아닌 2점만 챙기면 최종 순위 싸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감독은 “하위권에게 지는 팀이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다. 이길 팀은 확실히 이기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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