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노종면 앵커
■ 출연 : 한동민 / SK 외야수
[앵커]
어제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함께 2018년 프로야구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선수들은 짧은 겨울 휴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반가운 손님 모셨습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인공, SK 와이번스 한동민 선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있었어요. 어떤 상 수상하셨습니까?
[한동민]
아쉽게 외야수 부분은 받지 못했지만 골든포토상으로 제 표정이 압권인 사진으로 상을 받았습니다.
[앵커]
야구 실력뿐만 아니라 표정도 인정을 받으신 거네요. 어떤 장면이 포착됐던가요?
[한동민]
제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한 바퀴를 돌고 홈으로 들어올 때 그 표정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좋은 사진 찍어주시면서 저를 뽑아주셔서 제가 수상을 하게 되었는데 이 자리를 빌려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 와이번스 선수들이 이번에 수상은 못 했죠, 대부분?
[한동민]
네. 골든글러브는 받지 못했지만 우승이라는 걸 얻어왔기 때문에 저희 팀원 선수들이 다 하나가 되어서 똘똘 뭉쳤기에 글러브 황금장갑은 못 받았지만 우승이라는 걸 쟁취해서 기분 좋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한국시리즈 우승. 모르겠어요. 한국시리즈 끝난 다음에도 굉장히 바쁘셨을 텐데 어떤 일정들을 소화하셨습니까?
[한동민]
일단은 방송사에 가서 인터뷰도 하고요. 촬영도 하고 사인회, 행사 등등 다녔고요. 지금도 계속 우승팀은 매번 전통으로 언론사에 인사를 다니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오늘도 이렇게 인사를 드리러 왔는데 저희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인터뷰... 그냥 인터뷰인 줄 알았는데 이런 큰 스튜디오에서 할 줄 몰랐거든요.
[앵커]
그런데 많이 힘드신가 봐요, 야구보다. 시즌 뒤에 이런 일정들을 소화하시는 게. 체중이 좀 빠졌다고 들었습니다.
[한동민]
그게 플레이오프 때부터 체중이 점점 빠졌었는데 또 요즘에 이런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빠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는 뭐라고 할까요, 진짜 휴가인가요?
[한동민]
휴가라기보다 또 저는 내년을 준비해야 돼서 짧게 쉬고 바로 운동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올해 잘 된 부분도 있지만 안 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또 그 약점을 보완해서 내년 시즌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제가 되고 싶기 때문에 하루빨리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가정에도 좋은 소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한동민]
지금 다음 달 말일에 와이프가 아기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예정하고 있는데. 배가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좀 많이 옆에서 케어를 해줘야 되는데 지금 제가 이렇게 이곳저곳 많이 불러주셔서 돌아다니다 보니까 많이 신경을 못 써주고 있는데.
[앵커]
저희도 폐를 끼쳤습니다.
[한동민]
그건 아니고...
[앵커]
오늘이 SK 와이번스가 우승한 지 딱 한 달되는 날이더군요. 그때 6차전 기억이 당연히 생생하실 거고요. 그때 어땠습니까?
[한동민]
그때 일단 과정이 너무 안 좋아서 제가 칠 거라는 생각도 못 했고요. 자신이 없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 그래서 다른 선수가 쳐주기를 바랐는데 또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제가 또 제 손으로 이렇게 홈런을 쳐서 끝내기를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앵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 치셨고 그리고 공백이 있다가 6차원에서 그야말로 막판에 힘을 발휘하셨는데 그때 기분이 어땠습니까?
[한동민]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에 1차전에 바로 홈언이 나와서 아, 한국시리즈 때는 좀 그나마 잘 맞겠다 싶었는데 또 1차전 이후에 또 안 맞고 있다가 6차원에 홈런으로 시작할 홈런으로 끝냈는데. 꾸준히 했으면 더 일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 제가 너무 안 되다 보니까 좀 늦게 우승을 늦게 차지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이 그 장면 나오고 있는 모양이에요.
[한동민]
네, 6차전 때 홈런을 치고 들어올 때였는데.
[앵커]
저 장면 생생합니다. 손맛이라고 하잖아요. 딱 맞는 순간에 넘어간다 느꼈습니까?
[한동민]
원래 보통 시즌 때였으면 제가 아마 금방 느꼈을 건데요. 제가 워낙 안 맞다 보니까 제 자신을 못 믿었어요, 저때는. 그래서 지금도 보시다시피 완전히 넘어가는 걸 보고 좋아했거든요.
[앵커]
넘어가는 거 보고 뛰신 거죠? 잠깐 가다가 서서 지켜보다가 넘어가는 걸 확인하고 기뻐하면서 다시 들어오셨어요. 저때가 13회 초였고 그동안 계속 엎치락뒤치락했기 때문에 13회 말도 안심을 못 하셨을 것 같아요.
[한동민]
네, 제가 13회초에 결승 홈런을 쳤고 13회말에 김광연 선배가 올라왔었는데 김광연 형이 올라와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굳은 믿음이 있었고요. 또 2010년도에 형이 그렇게 똑같은 걸로 끝낸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광연이 형이 잘 마무리하겠다, 이렇게 믿었습니다.
[앵커]
저는 플레이오프 5차전이 더 짜릿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한동민]
2개의 홈런을 꼽자면 어떤 게 더 좋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요.
[앵커]
저도 하려도 했습니다.
[한동민]
저 개인적으로는 플레이오프 5차전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희 문학 홈구장에서 제가 친 홈런으로 인해서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고 6차전 홈런도 물론 좋지만 6차전에는 주인공은 마지막에 김광연 선수가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제가 치고 나서는 별로 비중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 두 개 중에 꼽자면 저는 플레이오프 5차전을 꼽고 싶습니다.
[앵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본인이 끝냈고 한국시리즈 6차전은 김광연 선수가 마무리를 했고. 아주 적절한 역할분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동민]
꾸준하지 못하고 너무 팩트만 컸기 때문에 다음에 또 한국시리즈를 한다면 꾸준하게 잘 하고 싶습니다.
[앵커]
정규리그 얘기를 해보면 홈런을 41개 치셨죠. 만족하십니까?
[한동민]
저는 41개의 홈런을 칠 거라고 생각을 못 했고 제가 작년 시즌에 29개를 치고 난 뒤에 부상으로 제가 시즌이 끝났어요. 그래서 올시즌을 안 아프고 야구를 풀시즌을 하고 싶었고요, 제일 큰 목표가. 그래서 30개만 쳐보자. 1개 모자랐던 30개만 치자 했는데 30개를 치고 나서 마음이 되게 편했거든요. 그래서 더 마음이 편하니까 더 홈런이 개수가 늘고 40개를 넘는 홈런을 친 것 같습니다.
[앵커]
내년 목표는 세우셨어요?
[한동민]
솔직히 개인 기록 수치로는 세운 게 없고요. 내년에도 또한 큰 부상 안 당하고 꾸준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고 올해 이렇게 좋은 페넌트 레이스 시즌을 보냈고 팀이 우승까지 했기 때문에 또 부담 아닌 부담이 한편으로 됩니다.
[앵커]
이런 질문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연봉이 많이 올랐습니까?
[한동민]
아직 협상은 시작하지 않았고요. 지금 구단 쪽도 바쁘고 저도 계속 행사 다니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전화가 안 왔습니다.
[앵커]
그래요? 혹시 기대하시는 수준. 금액은 말씀하시지 마시고 어느 정도 인상되면 좋겠다.
[한동민]
숫자로 말씀드리면 크면 클수록 좋은데요. 지금 계속 제가 단장님, 감독님, 저 이렇게 인사를 다니고 있는데 단장님이 좋게 대우를 해 주실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앵커]
이 정도 실력이고 활약이면 백지수표 위임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한동민]
아직까지 그건 아닌 것 같고.
[앵커]
농담이었습니다. 끝으로 내년 시즌 각오 한마디만 해 주세요.
[한동민]
내년 시즌은 또 2018년도에 잘 마무리를 지었고요. 또 저희가 힐만 감독님이 우승을 끝으로 가셨고 새로운 염경엽 감독님이랑 하는 시즌인데 또 좋은 기운과 좋은 기억을 꾸준히 계속 이어가면서 염 감독님과 잘 맞춰서 내년 시즌도 제가 또 좋은A 성적과 좋은 팀 성적을 낼 수 있게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우리 홈런왕 손 좀 만져봐도 될까요?
[한동민]
네.
[앵커]
내년에도 본인 말씀대로 꾸준하게 건강하게 시즌 마치시고 좋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동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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