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문우람, 폭행 피해도 폭로…넥센 “때린 선수, 문우람에 사과해 일단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문우람. 사진=스포츠동아DB


‘승부조작 브로커’로 지목돼 야구계에서 퇴출된 문우람(26·전 넥센 히어로즈)이 과거 넥센 선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논란이다.

문우람은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승부조작 브로커가 아니고, 부모님도 승부조작 선수의 부모님이 아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진실을 꼭 밝히고 싶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문우람은 브로커 조모 씨와 알게 된 배경 등 승부조작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넥센 선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2014년 겨울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조 씨를 알게 됐다”며 “이후 2015년 5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팀 선배에게 배트로 폭행을 당했다. 머리를 7차례나 맞았지만 하소연할 데가 없었다. 뇌진탕 증세와 얼굴이 부어올라 경기에 나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때 조 씨는 저를 자주 밖으로 불러서 좋은 말로 위로도 해줬고, 쇼핑하면 기분이 좀 풀릴 거라면서 조만간 자신과 쇼핑이나 하자고 했다”며 “그 때 브로커 조 씨가 기분을 풀어준다며 운동화, 청바지, 시계 등을 선물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내가 승부조작의 대가를 받은 것으로 됐다”고 주장했다.

문우람이 넥센 선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자 야구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팬들은 “수사해서 그 선수도 퇴출시켜라”, “폭행 가해자도 밝혀야한다”라며 분노했다.

이와 관련, 넥센 측 관계자는 이날 OSEN을 통해 “당시 해당선수가 (문우람을) 때린 것은 맞다. 선후배 간의 트러블이 원인이었다”며 “해당선수가 문우람과 선수 아버지에게 사과를 하면서 일단락됐다. 구단 차원에서 따로 징계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우람의 부친도 해당 매체를 통해 “폭행사건은 사실이 맞다. 다만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승부조작 혐의를 벗는 것”이라 강조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