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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김택형 “사실무근, 승부조작 제의 받은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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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과거 승부조작에 가담했는가”는 질문에 김택형(22·SK)은 황당해했다.

김택형은 하루아침에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로 의혹을 받게 됐다. 승부조작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전 NC 투수 이태양의 폭탄 발언 때문이다.

10일 문우람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이태양은 3년 전 브로커 조 씨와 승부조작을 모의했던 대화록을 공개했다.
매일경제

김택형.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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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3일 목동 NC-넥센전을 마친 후 조 씨가 이태양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하면서 이미 다른 선수도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있다는 말을 꺼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 선수들에 대해 김택형, 정우람(한화), 정대현(넥센·사회복무 중),이재학(NC), 김수완(전 두산) 등 실명을 언급했다.

김택형에 대해선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었다. 이태양에 따르면, 조 씨는 “김택형은 자기가 1번타자한테 홈런을 맞고 그냥 거기서 돈을 받아갔다. 간단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김택형은 넥센 소속으로 신인투수였다. 신인 2차 2라운드 18순위로 넥센의 지명을 받은 그는 첫 시즌부터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 김택형이 아홉 차례 출전했지만 1회 등판한 적은 없었다. 김택형의 프로 선발 데뷔전은 그들이 모의하던 날 하루 뒤(2015년 5월 24일 목동 NC전)였다. 또한, 그가 1회 홈런을 허용한 것은 3개월 후(2015년 8월 12일 목동 NC전)였다. 이마저도 2번타자에게 홈런을 맞았다.

김택형은 “기사를 통해 접했는데 황당하다. 사실무근이다”라며 “내가 야구장에서 돈을 받아갔다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김택형은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껏 승부조작과 관련해 어떤 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 의심스런 사람과 외부에서 만난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조 씨와도 일면식이 없다.

김택형은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구단과 논의한 후 결정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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