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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강원 2018년 결산 ① 기록으로 드러난 날카로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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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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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강원FC는 올 시즌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으나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모습을 남기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반기까지 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강원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하락세를 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두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까지 역습 위주의 선 굵은 축구를 구사했던 강원은 올 시즌 빠른 속도의 공격축구를 시도했다.

새로운 팀 컬러를 입혀가고 있는 강원의 올 시즌을 기록으로 살펴보고 다음 시즌을 전망했다.

#1. 날카로운 창 ‘공격포인트와 슈팅’

강원FC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38경기 93개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경기당 공격포인트가 2.45개로 리그 최상위권이다. 팀 득점은 56점으로 경기당 평균 1.47개에 달하며 리그 4위, 팀 도움은 37개 경기당 평균 0.97개로 리그 3위를 차지했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슈팅 부문이다. 득점을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슈팅서 리그 7위를 기록했다. 38경기서 모두 441개, 경기당 평균 11.61개의 슈팅을 날렸다. 슈팅 순위에 비해 득점 순위가 높다는 점이 인상 깊다.

결정적인 득점으로 이어지는 페널티 에어리어 내 슈팅 부문도 높은 위치에 올라있다. 38경기서 288개를 시도해 182개가 유효슈팅으로 이어졌다. 페널티 에어리어 내 슈팅 부문은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순도 높은 슈팅이 많이 나왔다는 얘기다.

#2. 내년을 기대하게 하는 ‘패스’

슈팅만큼 중요한 패스는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한다. 올 시즌 모두 1만 2390개의 패스를 성공해 리그 7위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의 기점이 되는 키패스의 경우 343개로 리그 8위에 그쳤다.

아쉬운 기록이지만 김병수 감독의 패스 축구의 컬러가 드러나기 시작한 시즌 막판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한다.

리그 마지막 38라운드 대구FC와 경기서 강원FC는 모두 544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38라운드 전체 12개팀 중 가장 많은 패스 횟수다. 키패스는 14개로 4위에 올랐고 전방패스와 후방패스 수치 모두 38라운드 1위를 기록했다.

#3. 돌격과 수비 ‘드리블&클리어링’

패스만큼 중요한 공격지표는 드리블이다.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결정적인 공격기회를 창출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강원FC의 올 시즌 드리블 성공 회수는 258회다. 경기당 6.79회에 달한다. 드리블 부분 리그 5위에 올라있다. 팀 순위보다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공격적인 경기를 운영한 덕분이다.

드리블뿐 아니라 강원FC는 수비 지표인 클리어링 부문은 가장 좋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 모두 979개의 클리어링을 기록, 경기당 25.76개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인터셉트 부문이 처져 있다. 강원FC는 종합 387개로 경기당 10.18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했으며 리그 8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은 이유다.

#4. 전투의 기본 ‘경합’

상대와 경합 부문은 리그 중위권 수준으로 준수하다. 지상과 공중 경합에서 좋은 지표를 나타낼수록 더욱 강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지상 경합에서 강원FC는 올 시즌 2032회 승리해 6위를 기록했다. 아주 좋은 수치는 아니지만 나쁘지도 않은 중간 성적이다. 공중 경합도 742회 승리하며 리그 6위에 올랐다.

강원FC가 내년 시즌 이 부문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이번 겨울 전지훈련에서 강력한 피지컬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90분 내내 육체적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경합 부문에서 더욱 경쟁력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5. 지표로 내다보는 2019시즌 강원FC

강원FC는 올 시즌 공격 부문에서 좋은 지표를 드러냈다. 슈팅과 득점 등 공격부문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김병수 감독의 패스 축구가 더해져 흥미로움을 더했다.

다가오는 2019시즌 강원FC의 과제는 공격 부문의 세밀함을 더하고 시급한 수비 부문 취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과제다. 인터셉트와 태클 등 좋지 않았던 지표를 발전시켜야 한다.

결국, 김병수 감독의 역량이 얼마만큼 발휘되느냐와 겨울 이적시장에서 얼마만큼 선수를 보강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기대할만한 건 김병수 감독이 팀 조직력을 끌어올려 하나로 만드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라는 점이다.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보강과 김병수 감독의 지도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2019시즌 강원FC는 더욱 높은 곳을 향할 수 있지 않을까./dolyng@osen.co.kr

[사진] 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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