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다시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베트남 축구가 필리핀을 꺾고 10년 만에 동남아시아 대회 결승에 올랐는데 이미 우승이라도 한듯 축제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 태극기도 나부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 베트남 2:1 필리핀 >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 (6일)
첫 골과 함께 쏟아진 4만 관중의 환호는 중계 카메라마저 흔들었습니다.
2번째 골은 박항서 감독의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이끌어냈습니다.
필리핀은 세계적 명장, 에릭손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지만 베트남을 넘지 못했습니다.
경기장 밖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들은 경적을 울렸고 광장에서는 베트남 국기와 함께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
월드컵도, 올림픽도 아닌 동남아 10개 나라가 참가하는 작은 대회.
베트남은 이 대회에서 10년만에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 감격했습니다.
이미 우승컵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온 팬들도 있었습니다.
축구 변방의 이미지를 털어 버린 베트남의 변신에 놀라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1년간 베트남 축구는 23세팀의 아시아 대회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그리고 FIFA랭킹 100위까지 오르며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항서 감독을 향한 믿음은 점차 커졌습니다.
길거리로 뛰쳐나온 팬들도, 또 소셜미디어에서도 감사 인사가 넘쳤습니다.
박 감독의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져 일주일 뒤부터 베트남 전역에서 상영됩니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결승전을 치러 동남아 축구 최고의 자리에 도전합니다.
(영상제공 : 롯데컬처웍스)
이도성, 유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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