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캐피탈 전광인이 4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8. 12. 4. 안산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토종 에이스’ 전광인(27)이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이 선두경쟁에 힘을 받게 됐다.
올시즌을 앞두고 한국전력에서 현대캐피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전광인은 시즌 초반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새로운 팀과 시스템에 적응을 해야하는 시간이 필요한데다 최근에는 허리부상까지 입으면서 주춤했다. 주포인 전광인이 정상궤도에 올라오지 못하자 용병 파다르에 대한 공격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복귀한 전광인이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은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공격 다양화에 숨통을 틔웠다.
전광인은 지난 4일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방문경기를 마친 뒤 “최근에 흔들리는 게 많았다. 리시브를 하면서도 공격을 해야하는데 이전까지는 그런 부분이 버거웠던 것 같다. 답답한 느낌도 많이 받았다. 하고 싶어도 안되는 게 있었다”다고 털어놨다. 전광인은 이적 후 이전보다 수비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 그는 올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팀 내 리시브 점유율에서 34.36%로 리베로 여오현(26.24%) 보다 앞서있다.
전광인은 부상 복귀 이후 2번째 경기였던 OK저축은행과의 방문경기를 통해 터닝포인트를 잡았다. 그는 17득점을 쓸어담으면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2위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전 완승으로 선두 대한항공(승점31)과의 승점차를 2점까지 줄였다.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공격뿐만 아니라 서브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그는 이 날 서브 범실이 1개에 불과했고, 디그를 6개나 기록하면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광인은 OK저축은행전에서 승부처였던 2세트에 올시즌 한 세트 최다인 8점을 꽂아넣으면서 토종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세터 이승원이 처음으로 주전으로 뛰면서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서서히 간극을 좁혀가면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전광인은 “승원이와는 높이에서 안맞는 부분이 있었다. 이전까지는 갈피를 못 잡았다고 한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는 방향을 정해서 훈련을 하고 있다. 승원이와 함께 감독님과 영상을 보면서 기준을 정확하게 잡았다. 앞으로 훈련을 더 하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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