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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심판에 만족하지 않는다."
베트남 매체 ZING가 전한 박 감독의 말이다. 베트남은 20일 미얀마 투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A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미얀마와 득점 없이 비겼다.
여러모로 베트남에 유리한 결과다. 사실상 준결승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미얀마가 말레이시아와 맞대결을 남겨 둔 상황에서, 베트남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캄보디아와 경기를 남겨 두었기 때문이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도 '무승부로 더 행복한 팀은 베트남'이라며 베트남 탈락에 대한 경우의 수가 '거의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했다.
■ 미얀마와 0-0 무 = 베트남에 유리한 결과, 하지만…
■ 후반 승부수 띄운 전략, '오심'으로 물거품
■ 스승의 날, 흐뭇하게 맞은 경기…박항서 '심판 불만족' 작심 발언
그럼에도 베트남이 활짝 웃지 못하는 건 석연치 않은 판정 탓이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스리백을 들고 나오는 등 보다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치고, 후반 승부를 걸었다. 전략은 주효하는 듯했다. 1골 싸움으로 보인 경기 막판, 먼저 골문을 열었다. 허나, 심판은 베트남 편이 아니었다. 오프사이드를 즉각 선언하면서 없던 일을 만들었다. 문제는 오심이었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특히나 말을 조심하는 편이다. 말레이시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선수 기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통역을 향해 '민감한 내용이 될 수 있으니 정확한 통역을 해달라'며 신신당부를 한 것을 목격하기도 했을 정도다.
그런 그가 "심판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한 건 상당한 수위로 봐야 한다. ZING에 따르면 박 감독은 "골이 취소된 상황이 옳았는지 아닌지, 비디오로 체크할 것이다. 상황을 모른다. 그러니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조심성을 띄었으나,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사는 분명히했다.
11월 20일은 베트남에서는 스승의 날이라 한다. 경기전 선수단은 '(베트남)스승의 날 승리를 선물을 감독님께 안기겠다'고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감독도 사전 인터뷰에서 이를 내심 흐뭇한 듯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심으로 한 골을 도둑 맞았다. 결과적 무승부에 박 감독은 경기력에 불만족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선수를 나무라지 않았다. 그는 "분명 운이 좋지 않았다"면서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베트남은 캄보디아를 상대로 준결승을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캄보디아와 경기는 24일 베트남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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