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스즈키컵 소셜미디어 계정 |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 축구 대회인 스즈키컵에서도 ‘박항서 매직’은 이어질 수 있을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미얀마와 0대 0 무승부를 거뒀다.
미얀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4위로 102위 베트남보다 42계단 아래.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공방은 치열했다. 미얀마는 전반 6분 시 투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베트남은 전반 20분 콩 푸엉의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두 찬스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36분 쯔엉의 패스를 받은 반 둑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았다.
전반전은 베트남이 점유율에서 45% 대 55%로 밀렸다. 슈팅은 각 3개씩을 날리며 팽팽히 맞섰다. 박 감독은 전반을 마친 뒤 응우옌 반쿠옛을 빼고 응우옌 쯩호앙을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베트남과 미얀마는 서로 득점 찬스를 주고받았다. 미얀마는 후반 7분 할라잉, 베트남은 후반 8분 안 둑이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막혔다.
베트남은 후반 중반 이후 다시 한번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승리를 노렸다. 박 감독은 후반 31분 반 또안을 투입하며 공격 속도를 높이는 전술을 구사했다. 후반 32분에는 오심으로 골을 놓쳤다. 반 둑의 패스를 받은 쿠앙 하이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고, 이어진 슈팅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슈팅을 한 반 둑의 위치가 수비수보다 뒤에 있었던 것이어서 판정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베트남은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조별리그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가며 승점 7점으로 조 2위를 유지했다. 남은 일정이 베트남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4강 진출이 사실상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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