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논현동,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이강유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이 올 시즌 일정을 마친 소감을 털어놓았다.
정현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라코스테 후원선수 정현과 함께하는 팬과의 만남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현은 올해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또 취재진들을 질문을 받으며 올 시즌을 회고했다.
정현은 지난 1월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했다. 그는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4강 신화를 이룩했다. 한국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정현의 선전은 계속될 것으로 여겨졌다.
정현은 올해 18번 투어 대회에 출전해 10번이나 8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고질적인 발목 및 발바닥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정현은 지난달 26일 발바닥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쳤다.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상위 랭커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는 물론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모두 이겼다. 호주오픈에서 정현이 잡은 두 선수는 1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막을 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즈베레프는 예상을 깨고 조코비치를 잡으며 올 시즌 '왕중왕'에 등극했다.
정현은 "그 경기(파이널스 결승)를 보지 못했고 결과로만 확인했다. 그런 선수들과 경기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정현은 즈베레프의 파이널 우승에 자극을 받지 않았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즈베레프는 원래 잘하는 선수고 나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앞으로 저와 함께 잘 이끌었으면 한다"며 직접적인 경쟁심은 감췄다.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정현은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 부상은 시즌 내내 정현을 괴롭혔고 결국 지난달 남은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정현은 "우선적인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올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 짓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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