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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전일야화] '알쓸신잡3'이 되돌아본 한국전쟁과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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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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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등 다섯 잡학 박사가 부산에서 한국전쟁을 되돌아봤다.

16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3'에서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등 다섯 잡학 박사는 부산으로 떠났다. 이날 유시민과 유희열은 한국전쟁 당시 임시 정부 청사로 쓰였던 장소를 방문했다. 이는 본래 일제강점기 당시 관사로 지어진 건물이었다. 이후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상욱은 '밀덕'답게 북한의 탱크와 병력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시민은 "한국전쟁 3일 만에 서울이 점령됐다. 이수만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대전까지 갔다가 대구로, 그리고 부산으로 수도를 이전하며 왔다"면서 "두 달도 안 돼서 낙동강까지 내려가고 인천상륙작전 이후 서울을 수복하고 압롱강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11월 들어서 중공군이 개입하며 흥남에 국군과 미군이 고립됐다. 그때 미군이 군수품을 버리고 피란민 등 1만 4천여 명을 태워 해상을 이용해 탈출을 계획했고 부산으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유시민은 "부산이 함경도 피란민이 많았다. 동해로 들어왔기 때문에 여기밖에 올 데가 없었다. 부산 인구가 이전에는 47만 명 정도였는데 전쟁이 끝나니까 100만 명이 넘어 있었다"면서 "3년간 진행된 한국전쟁 사망자만 250만 명 이상이다. 그중에서 부산은 폭격 피해를 보지 않은 유일한 도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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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은 1.4 후퇴에 대해 첨언했다. 김상욱은 "아버지가 1.4 후퇴 때 부산으로 오셨다. 서울에 갇혀서 굉장히 위험했다고 하셨고, 이동해서 오셨는데 부산역에 있었던 풍경이 기억난다고 하시더라. 그 와중에 기차가 계속 움직이는 게 신기하다고 하셨다. 표를 확인하며 제때 태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더라. 엉망진창으로 실어 나르는데 그 광경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유시민은 특히 "3년을 피란민들을 껴안고 살았던 부산 사람들도 대단하다. 그래서 부산은 서울 사람들과 다르다. 그 자체로 역사와 현대사에 자취를 남긴 도시라고 본다. 오늘의 부산은 결국 한국 전쟁이 만든 도시라고 볼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임시 수도 이전 후 부산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진애는 "부산 인구가 약 350만 명이다. 원래는 큰 도시가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조선 시대 때도 산과 바다뿐이었다. 여기는 기껏 들어온 게 동래읍성 하나 만들고 임진왜란 끝나고 일본과 무역 거점을 만들자고 해서 '초량왜관'을 만들었다. 기껏해야 2천 명의 작은 도시였다. 그런데 일제에서 해방된 직후 갑자기 몰려들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갈 수 있는 데는 다 갔다. 하천부지에도 가고 해변 위에도 천막을 짓고 그랬는데 산으로 올라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애는 이날 아미동을 다녀온 것을 언급하며 "묘지 비석을 빼다 축대를 쌓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미동 곳곳의 집들은 묘지 위에 지은 집이었다. 이 때문에 아미동에서는 명절이면 수저 한 벌을 더 놓고 무덤 주인을 위로한다고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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