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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무패행진 ‘벤투호’, 11월 A매치 2연전에도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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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파울로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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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이 여러 악조건을 이겨내고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벤투 감독의 11월 A매치 2연전 목표는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치른 4차례의 평가전에서 2승 2무(코스타리카 2-0, 칠레 0-0, 우루과이 2-1, 파나마 2-2)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이번 평가전이 홈이 아닌 원정 경기로 치러지고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황희찬(함부르크),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주축들이 빠지며 베스트 11을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번 평가전을 통해 다양한 선수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있다. 벤투 감독은 “앞으로 원정 경기를 치를 일이 많다 보니 이번 호주 원정이 대표팀이 성장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축 선수들이 다양한 이유로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의 기량을 관찰하고 확인할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벤투 감독이 가장 믿고 있는 선수는 황의조(감바 오사카)다. 황의조는 최근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최근 6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는 등 물오른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황의조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각도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뛰어난 마무리 능력이다. 여기에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고 공수 양면에 큰 도움을 주는 등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황의조는 “이번 평가전에서 만나는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이 피지컬과 스피드를 갖춘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 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잘하는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나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적의 중원 조합을 찾는 것도 중요해졌다. 그동안 A대표팀 중원은 기성용과 정우영이 책임져왔다. 그러나 기성용이 체력 안배와 소속팀 주전 경쟁으로 빠지고 정우영이 발목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새로운 중원 조합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로 분류되는 선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인범(대전), 주세종(아산), 이진현(포항), 김정민(리퍼링)이다. 여기에 권경원(톈진 취안젠)과 박주호(울산)까지 중앙 미드필더 후보군이다. 벤투 감독이 긴 패스보다는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만큼 이번 A매치 2연전에 나서는 선수들에게도 똑같은 주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포함된 선수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정우영의 부상 대체 선수로 뒤늦게 합류한 주세종의 각오는 남다르다. 주세종은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경험했던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기)성용이 형과 (정)우영이 형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그에 부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던 장현수(FC 도쿄)가 군 복무 대신 수행해야 하는 봉사활동의 확인서를 허위 조작해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 징계를 받으면서 수비 조합의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함께 수비를 이끌 파트너로는 김민재(전북)에게 무게가 쏠리고 있다. 김민재는 벤투 감독 부임 후 대표팀 명단에 꾸준히 포함되고 지난 파나마전에 선발 출전하는 등 큰 신뢰를 받고 있다. 벤투 감독이 앞서 “기본적인 틀과 플레이 스타일은 유지하되 세부적인 건 새 선수에게 맞게 적용하겠다”고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새롭게 뽑은 권경원과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지수(경남)을 실험해볼 가능성도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전파할 생각이다”면서 “제일 나은 방법으로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선수들과 함께 힘을 모아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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