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이정현이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
[전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전주 KCC 이정현과 인천 전자랜드 박찬희가 국가대표 차출 후유증을 훌훌 털어냈다.
이정현과 박찬희는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KCC와 전자랜드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 출전했다. 두 선수는 이날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소속팀 공격의 핵심 구실을 했다. 무엇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차출돼 경기를 소화하며 극심한 체력 소모를 겪었음에도 시즌을 치르면서 제 기량을 찾아 양 팀 사령탑을 미소짓게 했다.
KCC는 주전 센터 하승진이 종아리 부상과 오른발 피로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상대팀과의 골밑 싸움에서 핸디캡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하지만 송교창과 브랜든 브라운, 이정현 등 남아 있는 선수들과 박세진 등 식스맨이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하승진 이탈로 인한 높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 특히 이정현의 활약은 선수단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경기에 나서 평균 29분 14초를 뛰면서 11.7점, 2.5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종횡무진하는 이정현은 KCC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전자랜드 박찬희(왼쪽)가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 | KBL |
전자랜드 부동의 토종 에이스 박찬희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21분 44초를 소화하며 6.1점, 2.8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적재적소에 뿌려주는 날카로운 킬패스에 이은 득점은 전자랜드의 확실한 공격 루트였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박찬희의 약점으로 지적된 외곽슛 능력이 이번 시즌 부쩍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시즌 초반 수치는 나쁘지 않지만 평균 수치가 좋아야 한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판단을 유보했지만 지금까지 박찬희의 외곽슛 감각이 나쁘지 않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이날도 박찬희는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성공하며 좋은 슛 감각을 이어갔다.
올해 비시즌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이번 시즌 초반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정현은 “시즌을 두 번 치르는 기분이다. 솔직히 지쳐있다”고 체력적인 부침을 고백하기도 했다. 박찬희도 마찬가지였다. 양 팀 감독들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팀의 주축 선수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이날도 이정현은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달성했고, 박찬희는 12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경기는 막판 정효근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전자랜드가 75-73(19-21 21-23 13-18 22-11)로 승리했지만 두 국가대표 선수의 활약이 경기 내내 코트를 수놓았다.
한편 부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 85-71(22-18 21-18 23-15 19-20)로 부산 케이티를 꺾고 가장 먼저 10승째를 선점하며 선두질주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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