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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큰 경기 장점 발휘 못한 KIA의 허무한 자멸 [W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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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경험부족은 아니었다. 과한 의욕 혹은 부담 때문이었을까. KIA 타이거즈로서는 자멸해버린 경기였다.

KIA의 가을이 단 한 경기 만에 종료됐다. 6-10 패배. 5위로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지만 그 이상 아쉬움이 남을 내용과 결과가 펼쳐졌다.

KIA는 넥센에 비해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패배를 자초하는 배경이 됐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투혼의 호투를 이어갔으나 5회말, 야수진 수비에서 허무한 장면이 쏟아졌다. 포수 김민식은 타격방해, 포구 실패, 뜬공 잡기 실패 등 해서는 안 되는 실책을 반복했다. 분위기를 한 번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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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며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앞서 김주찬의 내야 뜬공 호수비가 무색해져버린 순간. KIA는 이범호의 멀티홈런, 최형우, 나지완 등의 연속타와 같이 베테랑들이 중심돼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으나 중요한 순간, 실책과 아쉬운 플레이가 끝내 발목을 잡았다. 베테랑 투수 임창용도 어려운 순간 등판하긴 했지만 불을 꺼주지 못했고 필승조 김윤동도 지난해 인상 적인 한국시리즈 모습이 나오지 못했다. 불펜에서 추가실점을 많이 한 것도 패인이 됐다.

중후반 집중력에서도 KIA는 밀렸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넥센이 찬스 때 화력을 쏟아냈으나 KIA는 힘도 부족했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래저래 안 풀린 경기였고 팀에 어울리는 관록도 역부족이었다.

KIA의 가을은 너무도 짧고 아쉬웠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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